'어쩌다 가족', 유쾌한 스토리+'믿보배' 열연으로 마지막까지 진한 울림
6일(오늘) 오전 11시 50분 방송된 TV CHOSUN 일요 홈드라마 ‘어쩌다 가족’ 최종회에서는 하숙집의 공식 커플이 된 김광규, 오현경이 달달한 중년 로맨스의 진수를 펼쳤다. 또한 위기를 맞은 후 더욱 돈독해진 진희경, 오현경의 수십 년 차 우정부터 백일섭(일섭 역)의 애틋한 손녀 사랑을 통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먼저 성하늘(권은빈 분)이 어깨 수술을 받은 할아버지 일섭(백일섭 분)의 병간호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녀는 밥을 직접 떠먹여 주는 것은 물론, 문진을 온 의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등 온갖 정성을 쏟으며 깊은 효심을 드러냈다. 그러한 노력에도 일섭은 손자와 손녀를 차별하는 가부장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성하늘의 여린 마음에 상처를 안겨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성하늘은 끼니까지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단 한 번의 불평불만을 하지 않고, 오히려 밝은 모습으로 할아버지의 기운을 북돋으려 애쓰는 대견함을 보였다. 그러나 그녀의 씩씩함 이면에는 자신의 입양을 반대했던 할아버지에게 예쁨 받고 싶은 말 못 할 아픔과 결핍이 존재했다. 때마침 맹장 수술로 병원에 입양했던 원호(신원호 분)가 성하늘의 곁에 머물며 든든한 ‘대나무 숲’으로 활약, 두터운 우정을 쌓아갔다.
가부장적인 관습에 얽매여 있을 것만 같던 일섭이 손녀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으며 성하늘의 마음속 응어리를 해소시켰다. 그는 온갖 타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머리를 감겨주는 성하늘에게 “다들 (네가) 나를 닮았다고 하드만”이라며 그녀를 자신의 손녀로 인정하고 있음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성하늘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이로써 두 사람은 혈육 관계를 넘어선 애틋한 사이로 발전할 수 있었다.
한편,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김광규와 오현경이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김광규는 오랜 짝사랑 끝에 맺은 결실에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싶어 했지만, 오현경은 하숙집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될 것을 우려하기 바빴다. 그녀의 신신당부에도 김광규는 촛불 이벤트부터 장소를 가리지 않는 애정 표현으로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자랑하며 연애 초기의 설렘 가득한 기류를 발산하기도. 특히 두 사람은 사랑의 듀엣곡을 열창하며 달달한 분위기를 풍기던 것도 잠시, 김지석(서지석 분), 김근영(박근영 분)의 돌발 등장에 거짓 열연을 펼치는 등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비밀 연애의 묘미를 리얼하게 표현했다.
그런가 하면 진희경, 오현경이 오해로 인한 다툼 후 더욱 솔직담백한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 진희경이 오현경에게 양대창 집 지점을 내는 것을 부탁했지만, 오현경은 갑을관계가 형성될 것을 우려해 이를 거절했다. 그런 마음을 알지 못한 채 자존심이 상한 진희경은 그녀에게 섭섭함을 느꼈고, 속에도 없는 발언들로 대응해 오해를 가중시켰다.
대치 상황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진희경은 집 공사와 바쁜 식당일로 인해 정신없는 오현경을 대신해 그녀의 아버지 제사를 준비하며 흔들림 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이에 오현경 역시 일 때문에 사이가 멀어질 것을 걱정했음을 털어놓았고, 두 사람은 뜨거운 눈물과 화해의 포옹을 나누며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안겼다.
이처럼 ‘어쩌다 가족’은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의 연속에도 긍정적으로 헤쳐나가는 유쾌한 스토리에 개정 짙은 캐릭터들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배우들의 호연을 더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다양한 세대, 문화,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사는 하숙집을 중심으로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어쩌다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따스하게 그렸다. 비록 사소한 오해와 갈등으로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위로하고 공감하는 서로의 존재를 통해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하며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겼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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