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치도 200불"..LCD 고공행진에 삼성·LG디스플레이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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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액정표시장치) 패널 단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
시장 수요에 올라탄 50인치 UHD(초고선명화질·FHD의 4배)급 LCD 패널 가격이 200달러를 찍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LCD 패널 생산 연장을 거듭 검토하고 있다.
━추가 생산 검토하는 삼성·LG디스플레이"시장 주시"━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생산을 지속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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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액정표시장치) 패널 단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다. 시장 수요에 올라탄 50인치 UHD(초고선명화질·FHD의 4배)급 LCD 패널 가격이 200달러를 찍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LCD 패널 생산 연장을 거듭 검토하고 있다.
50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달 192달러에서 200달러로 4.1% 올랐다. 지난해 5월(86달러)과 비교하면 232% 이상 뛰었다.
업계에서는 LCD 패널 가격 상승 원인으로 시장 주도권을 잡은 중국 업체들의 가격 조절을 꼽는다.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이 2017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생산한 LCD를 한국 제품보다 20~30% 싸게 팔면서 2017년 8월 192달러에서 2019년 12월 100달러까지 떨어졌던 55인치 LCD 패널 가격이 중국 업체들이 공급을 쥐어짜면서 반등했다. 그동안 대규모 투자와 저가 물량 공세를 이어온 중국 업체들이 악화된 수익성 회복에 착수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기업들은 올해 글로벌 LCD TV 패널 시장에서 매출 기준 59.7%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나타난 '집콕' 효과로 TV 수요가 늘어난 것도 LCD 패널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분석이다. 외출이 줄면서 TV를 새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재택근무와 원격교육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게임용 TV나 세컨드 TV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에서 LCD 생산 연장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초 대형 LCD 패널 생산을 올해부터 전면 중단할 계획을 세운 뒤 사업 정리 수순을 밟으면서 현재 아산캠퍼스 등에서만 시설 일부를 운용하면서 올해 2분기부터 삼성전자에만 대형 LC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TV용 LCD 패널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던 물량이 사라진다면 자칫 공급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대형 LCD 패널 전체 물량의 20~30%가량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중국 LCD 업체와의 가격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도 당초 정리하려던 파주의 국내 TV용 LCD 생산라인을 여전히 가동 중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TV용 패널 생산라인을 고부가가치 제품인 모니터나 노트북,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 말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추가 자본을 투입하지 않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에서 LCD 생산 연장은 고려해볼 만한 전략"이라면서도 "기술적으로 중국 업체와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는 시장인 만큼 두 업체 모두 사업을 장기간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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