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60~64살 접종 시작.. 다음 백신 순서는?

서혜미 2021. 6. 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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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50대 3분기 초입..20대는 중후반기
30~40대 3분기초 잔여백신 노려볼만
같은 연령대 여러 백신 투입될 수도
4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7일부터 60∼64살 고령층과 30살 미만 군 장병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앞서 65~74살은 지난달 27일 이미 접종을 개시했다. 60∼74살 고령층(약 947만명)의 예약률은 80.6%에 달해 733만명가량이 예약을 마쳤다. 지금까지 사전 예약자의 99.8%가 접종한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1300만명+알파’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접종 계획은 6월 셋째주쯤에 발표될 예정이지만, 나머지 연령대는 대략 언제쯤에 어떤 백신을 접종받을지 가늠해봤다.

한겨레

―60살 이상은?

“60~64살은 7일 접종을 시작하지만 65살 이상 고령층은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이다. 사전 예약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도 일반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예비명단에 등록해 우선 접종을 통해 접종이 가능하다. 지난 2~3월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 시설 접종 대상자(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등)도 해당 시설에서 2차 접종이 진행되는 시기에 신청한다면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다면 4분기(10월∼12월)로 순서가 밀리게 된다.”

―30∼50대(30∼59살)는?

“50대는 60대가 1차 접종을 마치고 난 뒤인 7월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는 연령이 높을수록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3분기 계획에선 50대·40대·30대 순으로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1·2분기 접종계획도 치명률이 높은 연령대에 우선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이 연령대도 접종계획과 무관하게 잔여백신을 접종한다면 더 빨리 맞을 수도 있다”

―20대(20∼29살)는?

“30살 미만 군 장병 등을 제외한 20대 일반 인구는 30~50대 예약과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진 뒤인 3분기 중후반부터 예약과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연령대와 달리 현시점에서 위탁의료기관에 잔여백신이 남아도 당분간 접종이 불가능하다. 6월 현재 위탁의료기관에선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국내에선 이 백신들을 30살 미만에게 접종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부터는 위탁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모더나 등 엠아르엔에이(mRNA)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되는데, 엠아르엔에이 잔여백신이 생긴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10대(10∼19살)는?

“고3 학생과 수능 수험생은 7월에 기말고사를 치른 뒤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그 외 대상에 대한 접종 계획은 아직 없다. 국내에서는 아직 만 16살 미만에게 접종 허가가 난 백신이 없어서다. 다만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유럽의약품청(EMA)이 화이자 백신을 12∼15살에게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한국화이자도 백신 투여 연령을 만 12살로 낮추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사전 검토를 신청했다. 일각에선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어린이·청소년에게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접종할 백신 종류는?

“국내에 현재 들어와 있는 백신 종류는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엠아르엔에이(mRNA)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 4종으로 제각각 접종계획이 잡혀 있다. 국내 계약 물량 중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은 합성항원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이 유일하다. 6월 내에 1차 접종이 완료될 60살 이상은 화이자(75살 이상)와 아스트라제네카(60~74살) 백신으로 종류가 확정됐지만, 나머지 연령대는 3분기에 계약한 백신 물량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때 수급상황에 따라 같은 연령대에서도 다른 백신을 접종할 공산이 크다. 30~50대는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얀센, 노바백스 5종이 뒤섞일 공산이 크고, 20대는 혈전 부작용 발생 위험이 접종 이득에 견줘 크다는 판단이 나온 상태라서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3종이 접종 백신 후보가 될 수 있다. 다만, 기존 정부 방침을 고려할 때 연령대별로 여러 종류의 백신이 활용되더라도 백신 선택권은 부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하려는 어르신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70%, 3600만명 접종 목표 달성 예상 시기는?

“3분기에 국내로 공급되는 백신은 약 8000만회분이다. 지난 4일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이 8000만회 백신에는 엠아르엔에이 백신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만약 접종 간격이 각각 3주와 4주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3분기에 대량 도입된다면, ‘11월까지 전국민 70% 2차 접종 완료’라는 계획도 한두달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술적으로는 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600만명에서 상반기 예상 접종자인 1400만명을 빼면 2200만명이 남는다. 하루에 50만명씩 접종한다고 가정한다면, 7∼8월 평일 44일 동안 22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게 가능해진다. 이들에게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면 3주 뒤인 9월 안으로 2차 접종까지 마칠 수 있다. 지난해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은 하루 최대 209만명까지 접종한 적이 있다. 결국 집단면역 조기달성의 관건은 3분기에 어떤 백신이 얼마만큼 들어오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셈이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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