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기름값.. 인플레 화력 커진다

김위수 2021. 6. 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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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이달들어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까지 상승하며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원자재값 상승 속 국제유가까지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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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위수 기자] 국제유가가 이달들어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까지 상승하며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원자재값 상승 속 국제유가까지 고공행진을 지속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두바이유·브렌트유·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3대 원유의 가격은 모두 최근 2년새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배럴당 71.89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70.03달러로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에 상장된 WTI 7월물은 같은날 배럴당 69.62달러를 기록하며 70달러 진입을 목전에 뒀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지난해 한때 WTI 선물 기준 마이너스 유가를 시현했던 국제유가가 1년새 급격한 변화 국면을 맞이한 모습이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의 가격은 지난 2019년 5월 이후, WTI의 가격은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기존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하며 산유량을 늘려가겠다고 발표했음에도 유가는 상승세다. 시장에 공급되는 원유가 늘어날 예정인 가운데, 유가가 상승한 이유는 수요의 상승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전세계 경기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이동 수요가 점차 오르기 시작하며 수요 정상화가 머지 않았다고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수요 증가로 휘발유 마진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이미 근접한 상태고, 운송용·여행용 항공 수요는 하반기부터 서서히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유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 투자사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CNBC를 통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 WTI는 배럴당 75달러에서 8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규연 한화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당분간 글로벌 원유 수요의 회복 속도에 연동되며 완만하게 상승하는 흐름을 기대한다"며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시작, 백신 발 경제 정상화 등을 고려할 때 2분기에서 3분기초까지 국제유가의 상방 압력이 높은 구간이 전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수요 회복으로 야기되는 유가 상승이라는 점에서 정유업에는 긍정적인 흐름이다. 재고가격 상승과 마진 회복을 동시에 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휘발유·경유 등 소비자 판매 제품 가격의 상승은 피할 수 없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은 이번달 첫째주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554.1원으로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5월 ℓ당 1248.85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인플레이션 공포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리·철광석 등 원자재와 식량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며 우려는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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