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내려앉은 국격, 내팽개쳐진 국민 자존심 다시 세우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을 하루 앞둔 지난 5일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남겼다.
윤 전 총장은 6일 본지 전화 통화에서 “내려앉은 국격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내팽개쳐진 국민의 자존심을 세우자는 의미”라며 “호국영령과 국가를 위해 남편과 자식을 잃은 가족들이 지금의 안보 태세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에 얼마나 분개하고 있는지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만드는 건 대통령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주권자인 국민과 책임 있는 국민이 다 힘을 합쳐야 하는 일”이라며 “내가 대통령이 되고 안 되고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세워 우리 국민 모두가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힘써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5일 현충원 방명록에서 ‘나라 만들겠다'는 말이 곧 대선 출마를 얘기한 게 아니냐는 질문엔 “나라를 대통령 혼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현충원 방문 때 충혼탑 지하 무명용사 비와 위패 봉안실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일반 묘역에선 베트남전과 대간첩 작전 전사자 유족들과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충혼탑 지하 무명용사 봉안실에는 2000년부터 시작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통해 발굴한 무명용사 1126위가 안치돼있다. 윤 전 총장은 “소위 벼슬한 사람들 중 시신 수습이 안 됐거나 유골은 발견이 됐는데 신원 확인이 안 된 분들이 모셔진 무명용사비나 지하 납골당을 찾은 사람이 아직 없다는 얘기를 듣고 방문한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예우를 제대로 해주지 않을 때 그 유가족들이 느끼는 분노는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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