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반도체 공급난..차량용 부족사태 길어질듯

전혜인 2021. 6. 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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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해외 각국이 대규모 투자와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생산을 독려하고 있는데도 이같은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아시아 무역 브리프: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소비재 전자제품 수요가 내년까지 지속되고, 이에 따라 지속적인 반도체 칩 공급 부족이 내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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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쇼티지)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해외 각국이 대규모 투자와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생산을 독려하고 있는데도 이같은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아시아 무역 브리프: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소비재 전자제품 수요가 내년까지 지속되고, 이에 따라 지속적인 반도체 칩 공급 부족이 내년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IU는 "일부 선진국들은 올해 안에 높은 백신 접종률을 달성할 수 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대부분은 내년 중반까지 백신 접종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스마트폰, 노트북, 엔터테인먼트 IT 기기 등의 소비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EIU는 냉장고와 에어컨 등 생활가전은 구세대 반도체 칩 비중이 높고 이를 공급하는 회사도 많은 반면, 자동차 반도체는 공급 부족 현상이 상대적으로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IU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일부 정부는 칩 제조업체에 자동차 부문의 공급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반도체 제조사들은 더 수익성이 높은 가전 제품에서 차량용 칩으로 생산을 돌릴 경제적 유인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텔 최고경영자(CEO)인 팻 겔싱어 역시 지난달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컴텍스 무역박람회 가상 세션에서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난 추세가 반도체 폭발적인 성장 순환구조를 가져와 전 세계의 공급망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단기적으로 조치를 취했으나, 기판 및 부품 부족 문제 등을 해소하려면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런 수급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공급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게 EIU의 분석이다. EIU는 "반도체 생산 능력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히려 2024년 이후부터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통합을 강요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최근 경쟁적으로 반도체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1위인 대만 TSMC는 향후 3년간 신규 라인 증설을 포함해 공장 생산력 향상에 1000억 달러(약 113조원)을 투자하며, 인텔 역시 파운드리 분야 진출에 2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도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시스템반도체 투자 규모를 171조원으로 기존 계획보다 확대하고, 미국 파운드리 공장에는 17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

전혜인기자 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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