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로 사고만 52번..5억 합의금 받아 유흥비 탕진 20대

배윤경 2021. 6. 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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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4년 동안 외제차를 몰며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 5억원이 넘는 합의금을 챙긴 혐의의 학교 동창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합의금을 유흥비로 썼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6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 등 중고차 딜러 2명을 구속하고 동창인 B씨를 포함해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 부천과 인천 일대에서 중고 외제차 포함 10대의 차를 끌고 다니며 52차례의 교통사고를 고의로 낸 뒤 보험사 8곳으로부터 합의금과 미수선 수리비 등 5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점선 직선 구간 등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차를 골라 의도적으로 접촉사고를 낸 뒤 피해를 부풀려 병원 치료를 받고 합의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품을 구하기 어렵고 수리 기간이 긴 외제차의 경우 차량을 수리하는 대신 보험사에서 현금으로 주는 미수선 수리비를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자신이나 부모 명의의 차량으로 범죄를 저질렀으며 보험금은 유흥비 등으로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고의 교통사고를 의심한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받아 수사 끝에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으며, 매달 1~2차례 상습적으로 고의 사고를 낸 만큼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2명을 구속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공범 중 일부에 대한 구속영상 신청도 고려 중이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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