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렌터카 교통사고 여름철과 토요일에 집중

김영헌 2021. 6.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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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체 교통사고 중 렌터카 사고 비율은 2016년 11.9%(526건), 2017년 11.9%(521건), 2018년 12.1%(513건), 2019년 13.8%(607건), 지난해 12.3%(494건) 등 매년 1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최근 5년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렌터카 비율(3.6~4.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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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고의 10% 넘어
매년 500건 이상 발생
제주에서 발생한 렌터카 교통사고 현장.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렌터카 이용이 늘면서 렌터카 교통사고가 매년 500건 넘게 발생하고,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체 교통사고 중 렌터카 사고 비율은 2016년 11.9%(526건), 2017년 11.9%(521건), 2018년 12.1%(513건), 2019년 13.8%(607건), 지난해 12.3%(494건) 등 매년 1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최근 5년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렌터카 비율(3.6~4.9%)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또한 지난해말 기준으로 제주에서 운행 중인 전체 차량 중 렌터카 비율은 7.5%(2만9,658대)에 불과하지만, 렌터카 교통사고 비중은 이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도내 렌터카 교통사고는 여름철 관광성수기인 7‧8월에 집중됐다. 두 달 동안에만 전체 교통사고 2만1,439건의 18.3%인 3,933건의 렌터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주말 교통사고의 경우 전국적으로 일요일(14.5%) 사고 비율이 토요일(11.4%)보다 높은 반면, 제주도는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토요일(14.2%)이 일요일(11.9%)보다 높았다. 관광객의 렌터카 이용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렌터카 사고도 많이 발생한 셈이다.

이처럼 제주에서 렌터카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는 운전자 대부분이 제주지역 도로 사정을 잘 모르는 관광객들이고, 여행 분위기에 들떠 과속으로 운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초보운전이나 운전경력이 없는 ‘장롱 면허’ 소지자들의 운전미숙도 렌터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렌터카 교통사고로 13명이 숨지고, 2,8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며 “즐거운 여행이 평생 잊지 못할 나쁜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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