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손정민씨 친구 휴대전화서 범죄혐의점 찾지 못해"

반포한강공원 고 손정민 씨 추모현장이 만들어져 있다.2021.5.30 [사진 : 김호영 기자]

경찰이 고(故) 손정민 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에서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6일 서울 서초경찰서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휴대전화 검사를 맡긴 결과 혈흔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 결과를 전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유전자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 휴대전화를 찾은 이후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지만 손씨와의 불화나 범행 동기, 사인 등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는 사건 당일인 지난 4월 25일 오전 7시2분께 전원이 꺼진 이후 한번도 켜지지 않았다. 당일 오전 3시37분께 A씨가 부모와 통화한 뒤 휴대전화가 꺼지기 전까지 사용되거나 이동한 흔적도 없었다.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움직이면 건강 앱이 작동되는데, 오후 3시36분 이후 기록된 활동이 없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힐 마지막 단서인 손씨의 신발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손씨의 부검은 실종 닷새째인 지난 4월 30일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발견됐다. 당시 손씨는 양말을 신고 있었지만 신발은 없는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손씨 양말에 묻은 흙은 한강 둔치에서 약 10m 떨어진 강바닥 흙 성분과 유사했다. 이는 한강변이나 둔치에서 5m 정도 떨어진 강바닥 흙과는 성분이 다르다.

만약 손씨의 신발이 한강 둔치로부터 10m 인근에서 발견된다면 손씨가 신발을 신고 강으로 걸어 들어가다 도중에 신발이 벗겨졌을 추론에 힘이 실리게 된다.

경찰은 신발이 어디서 어떤 형태로 발견되냐에 따라 당시 사건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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