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故 공군 여중사 추모소.."국가가 못지켜 죄송하다"(상보)

文대통령, 6일 현충일 행사 후 이 중사 추모소 찾아
유가족에 "죄송하다" 사과..서욱에 "철저히 조사" 지시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성폭력 피해 후 사망한 공군 이 모 부사관의 추모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앞서 관련 사태에 대해 사과한 뒤 추모소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성폭력 피해자 이 모 공군 부사관의 추모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제66회 현충일 추념식 행사를 마친 뒤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 모 부사관의 추모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 부사관의 부모님에게 “얼마나 애통하시냐”는 위로의 말과 함께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 부사관의 아버지는 “딸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고 말했다.

이 부사관의 어머님은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약속하고 “부모님의 건강이 많이 상했을 텐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추모소를 방문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철저한 조사뿐 아니라 이번 계기로 병영문화가 달라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