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권오중 바르뎀, 그가 하면 욕도 기분 좋게 시원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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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뎀 바르뎀 바르뎀-" 최근 치킨 광고 한 편이 큰 화제가 됐다.
지난주에는 임원희에 이어 '무한상사' 시절의 정준하가 등장해 시청자들을 반색하게 만들었던 이 프로젝트에 오중 바르뎀은 광고에서의 모습 그대로 무언가 권총이라도 들어 있을 것 같은 가방과 어딘지 살벌한 느낌을 주는 가스통을 들고 인터뷰 장소인 카페를 찾았다.
삶 자체가 증명하는 그의 바른 이미지는 그래서 광고에 이어 <놀면 뭐하니?> 에서도 오중 바르뎀이라는 강렬한 캐릭터로 나와 이제 대중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주는 중이다. 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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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바르뎀 바르뎀 바르뎀-" 최근 치킨 광고 한 편이 큰 화제가 됐다.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패러디한 이 광고에는 하비에르 바르뎀으로 분장한 권오중이 등장한다. 마치 하비에르 바르뎀을 캐스팅한 것처럼 보이는 싱크로율 100%의 권오중은 이 광고로 '오중 바르뎀'이라 불리게 됐다. 장항준 감독이 찍은 이 광고는 '재능 낭비(?)'가 돋보이는데 후반부에는 감독까지 같이 춤을 추는 광경으로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을 능가하는 웃음을 준다.
바로 그 오중 바르뎀이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수상쩍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유본부장(유재석)과 면접을 치렀다. JMT(Joy & Music Technology)라는 회사에서 새 팀을 짜기 위한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지난주에는 임원희에 이어 '무한상사' 시절의 정준하가 등장해 시청자들을 반색하게 만들었던 이 프로젝트에 오중 바르뎀은 광고에서의 모습 그대로 무언가 권총이라도 들어 있을 것 같은 가방과 어딘지 살벌한 느낌을 주는 가스통을 들고 인터뷰 장소인 카페를 찾았다.
사실 권오중과 유재석은 과거 MBC <놀러와> 시절부터 함께 토크 케미를 잘 살려냈던 인물이었다. 입만 열면 49금 토크를 쏟아내고 시원스런 욕을 하기도 했던 거친 매력의 권오중은 그러면서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이유는 49금 토크로 '음란마귀'가 씌웠다고 말하는 권오중의 이야기들은 모두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말하는 것이었고, 욕은 기분 나쁘기보다는 속 시원한 느낌으로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청자들이 권오중의 파격(?)을 기분 좋게 받아들였던 이유는 그가 방송에서 털어놓기도 했던 특별한 가정사 또한 한 몫을 차지했다. 6년 연상의 아내와 25살 나이에 쉽지 않은 결혼을 했고 희귀병을 가진 아들을 챙겨주기 위해 한식, 양식 조리사 자격증은 물론이고 사회복지사 자격증까지 땄던 가정적인 인물이 바로 권오중이었다. 그러니 뭘 해도 그 진심은 '가족을 위한 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오중 바르뎀으로 <놀면 뭐하니?>에 등장한 권오중은 그 살벌한 분장과는 상반되는 '가정적인 면'들을 반전 매력으로 드러냈다. 49금 드립을 이젠 안하기로 했다고 밝힌 오중 바르뎀은 그 이유가 모두가 웃어도 웃지 못하는 아내 때문이라고 했고, 이 방송에 나오게 된 것도 아내를 웃게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욕도 이제는 하지 않는다는 오중 바르뎀에게 유본부장은 아쉬움을 표하며 때로는 속 시원하게 대신 욕을 해주는 게 의외로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다고 했고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오중 바르뎀은 시원한 욕을 쏴댔다(?). 유본부장은 스트레스가 쌓인 직장인들을 위해 욕을 대신 해주는 '감정 배송 업무'를 하면 딱이라고 그의 캐릭터를 세워줬다.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의 안무를 짜기도 했었고 쿵푸 실력도 갖고 있는 오중 바르뎀은 예사롭지 않은 춤과 쿵푸 실력으로 유본부장을 반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귀환은 시청자들도 반색하게 했다. 희귀병을 가진 아이를 위해 방송 활동을 한 동안 하지 않았던 그였으니, 만만찮은 바르뎀 캐릭터로 등장한 그가 어찌 반갑지 않을까.
강렬하고 반항적이며 때론 도발적으로 보이지만 이 모든 것들이 자극이 아닌 따뜻한 웃음으로 바뀌게 되는 건 다름 아닌 권오중이라는 인물의 인간적인 매력 때문이다. 삶 자체가 증명하는 그의 바른 이미지는 그래서 광고에 이어 <놀면 뭐하니?>에서도 오중 바르뎀이라는 강렬한 캐릭터로 나와 이제 대중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주는 중이다. 유본부장과 함께 어떤 웃음을 줄 것인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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