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인 척 엄마에게 답장..그래도 "우발적 살해"라는 김태현

김성진 기자 2021. 6. 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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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25)이 첫 공판에서 작은 딸과 모친 살해는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유족 측은 김씨가 작은 딸을 살해한 뒤에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모친을 속이려 했다며 김씨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KBS는 지난 4일 유족 측이 공개한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김씨가 작은 딸을 살해한 후 메신저를 이용해 모친에게 "응"이라 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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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다. 2021.04.09. /사진제공=뉴시스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25)이 첫 공판에서 작은 딸과 모친 살해는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유족 측은 김씨가 작은 딸을 살해한 뒤에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모친을 속이려 했다며 김씨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KBS는 지난 4일 유족 측이 공개한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김씨가 작은 딸을 살해한 후 메신저를 이용해 모친에게 "응"이라 답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온라인게임에서 만난 큰딸 A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며 스토킹하다가 올해 3월 23일 집에 찾아가 A씨와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A씨를 살해할 마음을 품은 뒤 범행도구를 훔치고, 상품배달을 가장해 집을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 집에 있던 작은 딸은 오후 5시 43분 예정에 없던 상품이 배달되자 메신저 단체방에서 가족들에게 "시킨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모친은 "나가 봤느냐"고 물었지만 작은 딸이 한동안 답하지 않자 오후 6시 12분 "뭐가 왔느냐, 반신욕하나?"라고 재차 물었다.

5분 뒤 작은 딸은 짧게 "응"이라 답했다. 답이 오간 시간 등에 미뤄볼 때 당시 작은 딸은 이미 숨진 뒤였으며, 김씨가 '응'이라 답장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도에 따르면 모친은 평소 답지 않은 작은 딸의 무미건조한 답을 이상하게 여기고 7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서둘러 집에 도착한 모친도 김씨에 의해 살해됐다.

유족 측은 "태연하게 피해자 휴대전화로 그다음 어머니가 오실 때까지 전혀 이상한 조짐 모르게 답장까지 보내고. 이거(우발적 살인)는 아니라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씨 측 변호인은 지난 1일 열린 김씨 첫 재판에서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피해자 가운데 2명에 대한 살인 범행은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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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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