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분석]벤투의 새로운 밀집수비 해법 '헤비메탈'

박찬준 2021. 6. 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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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의 밀집수비 해법은 '헤비메탈'이었다.

벤투 감독 역시 "1차 빌드업을 높은 지역에서 했다. 두 중앙 수비수와 정우영이 1차 빌드업을 잘했고 빈 공간으로 볼이 잘 투입됐다. 공격을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볼을 뺏기면 상대 역습에 대비하는 자세도 좋았다"고 만족해 했다.

카타르월드컵에 가기 위해서 벤투 감독이 반드시 얻어야 할 과제는 밀집수비 타파법이다.

'벤투식 헤비메탈'은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밀집수비를 깰 수 있는 축구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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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파울루 벤투 감독의 밀집수비 해법은 '헤비메탈'이었다.

벤투호는 5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키며,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매끄러웠던, 말그대로 완승이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유럽파가 모두 합류하며 팀 전체의 클래스가 올라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달라진 벤투 감독의 전략이었다.

나름 순항하던 벤투호는 2차예선 돌입 후 고전을 거듭했다. 밀집수비 때문이었다. 후방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려는 벤투식 축구는 오히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팀들의 지독한 수비축구에 힘을 쓰지 못했다. 스리랑카전(8대0 승) 대승을 제외하고, 매경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벤투 감독의 고집스러운 전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지난 3월 한-일전 완패(0대3 패)로 벤투식 축구는 더욱 입지가 줄어들었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자신만의 축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도 사실 벤투식 스타일에 대한 변화는 없었다. 좌우 풀백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고, 윙포워드가 가운데로 좁히며 속도 보다는 점유를 극대화한 축구는 그대로였다. 다만, 그 과정에서 두 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높은 라인과 강력한 전방압박이었다.

벤투호가 최근 고전한 이유는 사실 후방 빌드업이 아니다. 정확하게는 느린 템포였다. 뒤에서부터 올라가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보니 상대 수비가 정비할 시간을 주고도 남았다. 정비된 수비를 뚫는 것은 톱클래스팀도 쉽지 않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과감하게 라인을 올렸다. 하프라인 위로 가둬두고 상대를 공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센터백' 김영권은 사실상 미드필더에 가깝게 올라와 플레이를 펼쳤다.

이를 위해 강도 높은 전방압박을 동반했다. 무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높은 위치에서 과감한 압박을 펼쳤다. 특히 최전방에 위치한 황의조의 압박은 가공할 수준이었다. 황의조가 수비를 한쪽으로 몰고 2선과 3선에서 전방위적 압박을 펼치며 높은 위치에서 여러차례 볼을 뺏어냈다. 흡사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게겐프레싱(2중 압박)을 앞세운 '헤비메탈 축구'를 연상케했다. 앞선에서 볼을 탈취하니 전방까지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고, 이는 곧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이어졌다.

정비되지 않은 수비를 상대로 여러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낸 벤투호는 5골을 뽑아냈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아쉬운 마무리 작업만 아니었다면, 훨씬 더 많은 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 벤투 감독 역시 "1차 빌드업을 높은 지역에서 했다. 두 중앙 수비수와 정우영이 1차 빌드업을 잘했고 빈 공간으로 볼이 잘 투입됐다. 공격을 잘 풀어갈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수비에서 볼을 뺏기면 상대 역습에 대비하는 자세도 좋았다"고 만족해 했다.

벤투 감독이 이토록 높은 위치부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이유, 단연 '괴물'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존재였다. 사실 이토록 라인을 올릴 경우, 뒷 공간이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 김민재의 존재만으로 이같은 약점을 지워버렸다. 사실상 원맨 수비에 가까웠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워, 상대 공격의 움직임을 사전에 예측하는 뛰어난 판단력을 앞세워 상대가 역습에 나갈때마다 모조리 지워버렸다.

카타르월드컵에 가기 위해서 벤투 감독이 반드시 얻어야 할 과제는 밀집수비 타파법이다. 그래서 이날 벤투 감독의 달라진 전략과 적극적인 대응은 그래서 주목할만 하다. '벤투식 헤비메탈'은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밀집수비를 깰 수 있는 축구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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