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사관 추모소 찾아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

▲ 제66회 현충일 추념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6일) 오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이 모 부사관 추모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부사관 부모를 만나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이 부사관 부모는 "딸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모소 방문에 동행한 서욱 국방장관에게 "철저한 조사뿐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병영문화가 달라지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늘 추모소 방문은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식 참석 직후 이뤄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아직도 일부 남아 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 장병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피해 부사관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엄정한 수사를 주문한 데 이어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그다음 날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사의를 밝히자, 이를 즉각 수용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란 기자ji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