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심히 하려다..' 악재 쓰나미에 흔들리는 코리언 빅리거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1. 6. 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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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빅리거 6월은 악몽의 달 될 수도
류현진 살렌 필드 첫 경기서 만루홈런 허용
김광현, 최지만 10일 부상자 명단 올라
양현종은 불펜 강등, 김하성 땜질 출전

[스포츠경향]

류현진이 5일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 AP연합뉴스


K-메이저리거들에게 6월은 ‘잔인한 달’이 되고 있다. 모두들 더 열심히 하려다 악재를 만났다.

K-메이저리거를 이끄는 류현진(토론토)은 살렌 필드 첫 등판에서 데뷔 후 2번째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이 3.23으로 급등했다. 류현진은 5일 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5.2이닝 7안타 7실점(6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플로리다의 TD볼파크는 임시 홈구장으로 쓰던 토론토는 6월부터 트리플A 구장인 버펄로의 살렌 필드를 홈구장으로 바꿔 쓴다. 코로나19 때문에 로저스 센터에는 돌아가지 못한다.

살렌 필드는 강한 바람 때문에 홈런이 많이 나온다. 구위 보다 제구에 의존하는 류현진에게 더욱 불리하다. 말도나도에게 맞은 만루홈런 또한 류현진이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은 타구”라고 여겼을 정도였다. 류현진은 에이스의 몫을 다하려 0-3으로 뒤진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만루홈런을 맞았다.

김광현(가운데)이 5일 신시내티전 4회초 연습 투구 도중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 AP연합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6일 부상자 명단(10일)에 올랐다. 전날 신시내티전에 0-3으로 뒤진 4회초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하다 허리에 이상을 느껴 교체됐고, 6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광현의 부상 역시 너무 열심히 하려다 다쳤다. 3회말 타석 때 땅볼을 때린 뒤 1루로 전력 질주를 했고, 이 과정에서 허리에 부담이 왔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캠프 전 허리 부상 때문에 출발이 늦었던 점을 고려하면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현종(텍사스)도 선발 로테이션 제외라는 악재가 찾아왔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지난 4일 양현종 대신 좌완 콜비 앨러드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이 못했다는 얘기가 아니”라고 했지만 스플릿 계약을 한 양현종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은 다음 시즌 계약 등을 고려했을 때 아쉬운 대목이다. 양현종은 리빌딩 중인 텍사스 구단의 필요에 따라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익숙하지 않은 어려운 일정을 소화해왔다.

김하성(샌디에이고)도 수비 때 동료와 ‘박치기’를 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 땜질 출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뜬공을 처리하려다 좌익수 토미 팸과 박치기를 하는 사건을 겪었다. 김하성은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팸은 상처를 꿰매는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팸이 더그아웃에서 크게 화를 내는 장면이 나왔다. 최선을 다한 플레이였음에도 김하성으로서는 주눅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하성은 다음 날인 4일 뉴욕 메츠전에 나서 3타수 1안타를 때렸지만 이후 이틀 동안 벤치를 지켰다.

최지만(탬파베이)도 무릎 수술에서 복귀한 뒤 맹타를 이어가다 다시 사타구니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지난 2일 왼쪽 허벅지 안쪽 근육 통증을 느꼈고, 결국 4일 게릿 콜과의 승부 때 나서지 못한 채 5일 부상자 명단(10일)에 올랐다. 최지만은 15경기에서 타율 0.304, OPS 0.970, 2홈런으로 펄펄 날던 중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크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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