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위험군' 경비·택배·배달원, 건강진단비 80% 지원
[경향신문]
과로사 위험이 큰 경비원, 택배·음식배달기사 등에게 맞춤형 건강진단 비용의 80%가 지원된다.
안전보건공단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뇌·심혈관 고위험 노동자 심층건강진단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산재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특수고용노동자 포함) 중 뇌·심혈관 고위험 노동자다.
경비원, 택배·음식배달·택시·버스기사 등 고령·장시간 노동·야간작업 등으로 뇌·심혈관 질환에 취약한 직종을 우선 지원한다. 약 1만5000명에게 예산 32억8000만원을 투입해 건강진단 비용 24만3000원의 80%인 19만4400원을 지원한다. 노동자 본인은 4만86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사업주나 노동자가 7일부터 안전보건공단 누리집(www.kosha.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참여 의료기관은 전국 26곳으로, 추후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지원 대상자들의 특성에 맞춰 심장 초음파, 심전도, 경동맥 초음파 등 뇌·심혈관계에 특화된 정밀건강진단이 이뤄진다. 건강진단 이후에는 최대 5번까지 주기적인 건강상담 및 전국 23개 근로자건강센터와 연계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심층건강진단 지원을 통해 고위험 노동자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뇌·심혈관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모든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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