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BTS 세트' 인기에 오뚜기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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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BTS 세트'가 세계적인 인기에 미소짓고 있다.
오뚜기는 BTS 세트에 포함되는 '스위트 칠리소스'와 '케이준 소스'를 납품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달 2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BTS 세트 메뉴에 제공되는 소스 2종을 제작·공급하고 있다.
오뚜기는 해당 소스를 한국맥도날드는 물론 태국, 대만, 홍콩 등 BTS 세트를 취급하는 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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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만, 홍콩 등에도 해당 소스 수출 중
1988년 맥도날드 한국 진출 당시부터 파트너십
라면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 소스류에서 만회할 듯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오뚜기가 ‘BTS 세트’가 세계적인 인기에 미소짓고 있다. 오뚜기는 BTS 세트에 포함되는 ‘스위트 칠리소스’와 ‘케이준 소스’를 납품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뚜기가 BTS 세트 제작에 참여하면서 실적 개선은 물론 자사의 소스 제작 노하우를 간접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BTS 세트는 방탄소년단(BTS)이 좋아하는 맥도날드 메뉴인 맥너겟 10조각, 프렌치 프라이(M), 음료(M)와 함께 한국맥도날드가 개발한 스위트 칠리 소스·케이준 소스 등 소스 2종으로 구성됐다. 전 세계 49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BTS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세트 메뉴 판매량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소스 2종은 한국맥도날드가 알싸하고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해 자체 개발했다. 특히 이번 소스는 겉 포장지에 한글이 들어가 한국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글로벌 아미(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의 관심을 받아왔다.
글로벌 맥도날드는 각 국 지사에게 현지 기업과 협업을 강조하는 지역(로컬) 위주의 경영을 강조해 왔다. 특히 한국맥도날드는 오뚜기와 두터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오뚜기는 맥도날드가 한국에 진출한 1988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소스를 공급해 왔다.
2014년엔 하인즈를 대신해 맥도날드에 케첩을 공급하면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현재 오뚜기는 한국맥도날드에 프렌치 프라이에 찍어 먹는 케첩을 시작으로 불고기버거, 너겟용 소스 등 다양한 소스를 납품하고 있다.
BTS 세트 메뉴의 인기는 오뚜기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 싱략’으로 꼽힌 라면 수요가 폭증해 오뚜기 등 라면 제조 업체들은 높은 실적을 올렸다. 다만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라면 수요가 줄어들 전망이라 다른 제품군의 성장이 뒷받침돼야 실적을 방어할 수 있다.
오뚜기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713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늘었지만, 면류 매출은 외려 4.6% 감소했다. 반면 양념소스류, 유지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0.1%, 36.6% 상승했다. 코로나19 공포심이 줄어들면서 외식 수요가 회복하고 있고 이에 따라 B2B(기업간거래) 위주로 납품하던 양념소스류, 유지류의 매출이 올라갔단 설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BTS 세트 메뉴의 성공은 오뚜기의 양념소스류 매출 증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오뚜기의 제품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 쪽에서 기저효과가 있긴 하지만 아시아 국가에 BTS 세트 소스를 수출하는 등 양념소스로 매출이 신장하는 추세”라면서 “업소용 제품 관련 매출이 좋아지는 만큼 회사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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