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5만 군장병 백신접종 완료되는데..한미훈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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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다음달 완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미연합훈련의 정상 실시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군 장병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곧 완료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한미연합훈련이 다시 한 번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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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접종 30세이상, 내달 사실상 마무리..文, 훈련축소 시사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군 장병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다음달 완료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미연합훈련의 정상 실시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미 당국의 북한에 대한 유인책으로 연합훈련 축소 가능성이 나오고 있기 때문.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오는 7일부터 30세 미만 장병 41만여명 중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미국 화이자 개발) 접종을 시작해 7월 중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토록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 초 1차 접종을 하는 인원의 경우 이달 중 2차 접종까지 모두 끝나게 된다.
한편 지난 4월28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시작한 30세 이상 장병·군무원 등에 대해선 내달 14일부터 2차 접종이 시작될 예정. AZ 백신은 최대 12주 간격으로 2차례 맞아야 한다.
이로써 이르면 7월말쯤이면 '55만 장병' 전체가 2차 접종까지 사실상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군과 보건당국은 이달 10~20일 기간 예비군·민방위 대원 및 국방 분야 종사자 등 101만여명에 대해 얀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협상을 고려해 2019년부터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폐지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합지휘소훈련만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훈련을 대폭 축소해왔다.
군 장병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곧 완료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한미연합훈련이 다시 한 번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로선 최우선 과제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돌리기 위해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해왔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언급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북미를 고려해 판단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코로나19로 대규모 군사훈련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마치고 문 정부 임기 내 전환한다는 계획 또한 물 건너 갔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입장에서도 나쁠 것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북정책에 있어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유인책으로 이를 활용할 거란 이유에서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으로 침체된 국내경제와 미중갈등 등 다양한 현안이 얽혀있는 상황 속 북한의 도발을 막고 상황 관리를 할 수 있다. 그동안 북한이 미 행정부 출범 초기마다 도발해왔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도 출범 직후 부터 북한의 도발을 우려해왔다.
한편 문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가능성 발언 이후 한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 간 연합훈련 축소에 대해 이면합의가 있는 것 아니냔 비판도 나왔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그렇게(한미훈련 대규모 실시는 어렵다) 말할 수 있었겠냐"며 이면 합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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