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에서 창업으로'..서울대 동아리의 신사업 도전[스물스물]
"창업으로 세상에 기여"
기부금 어떻게 쓰였는지 알려주는
기부금 추적 플랫폼
결혼이주여성 일자리 제공
중국어 전화 서비스
기부를 해본 사람들은 이런 근본적인 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다. 좋은 씀씀이로 기부를 결심했지만 정작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누구에게나 간지러운 이 문제 해결에 대학생들이 나섰다.
서울대 경영학과 소속 사회공헌 동아리 'GCS(Global Community Service)'는 사회적 문제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신사업에 도전 중이다. 2009년 창단된 서울대 GCS는 원래 국내·외 봉사활동을 위해 창단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활동이 제한되자 학생들은 지속가능한 소셜 벤처 창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기부자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주기 위한 기부금 추적 플랫폼 '기뷰'는 그렇게 탄생했다. 기뷰는 소규모 비영리단체와 협약을 통해 홍보, 마케팅을 대리하고 기부금을 투명하게 모집하고 공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는 장애인단체 두 곳과 협약을 맺고 장애인 가정 지원을 위한 모금 사업을 준비 중이다.
임지민 기뷰 팀장(경영학과 20학번)은 "기뷰의 창업 정신은 기부 문화에 익숙지 않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기부의 효과를 직감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기부단체의 투명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MZ세대의 기부율도 충분히 높아질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대 GCS는 국내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화하오' 사업도 준비 중이다. 전화하오는 대학생들이 결혼이주여성과 통화하며 중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화장품 판매 등 중국 출장 비즈니스로 생계를 잇던 중국인 결혼이주여성의 일감이 코로나19로 뚝 끊긴 상황에 착안했다고 한다.
전화하오 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9.2%의 학생들이 '학교 수업 외 방법으로 중국어를 학습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전화하오 팀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개설된 중국어 교양 강의의 커리큘럼을 참고해 전화하오 서비스의 얼개를 만들었다. 전화하오 팀은 총 5명의 중국인 결혼이주여성을 강사로 채용할 계획이다.
황연우 전화하오 팀장(미학과 20학번)은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의사소통 문제로 일자리를 얻기 쉽지 않고 계약직으로 일하는 것이 대다수"라며 "매출의 75%는 결혼이주여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수익구조를 만들어 이들의 경제적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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