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전환 7곳, 자사고 경험 살려 교과중점학급 운영
[경향신문]
서울시교육청이 일반고로 전환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서 고교학점제에 대비한 교과중점시범학급을 운영한다고 행정예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2학년도 교과중점시범학급 운영 계획안’을 행정예고해 일반고로 전환한 자사고에서 2024년까지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교과중점시범학급은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해 학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는 2025년까지 특색 있는 교과목을 시범적으로 개설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존 자사고가 특색 있는 과목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교과중점시범학급은 자율편성단위(86단위) 중 50% 이상을 특정 교과로 편성할 수 있으며 36단위 이상이어야 한다. 학년당 1~2학급, 학급당 30명 이내로, 내년부터 자사고가 일반고로 일괄 전환되는 2024년까지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 운영을 방지하기 위해 국어, 영어, 수학은 제외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교과중점시범학급 도입을 시작으로 2024년엔 타 자사고 및 인근 고교로 학교 간 협력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일반고로 전환한 동성고를 비롯한 7개 자사고 중 신청을 받아 교과중점시범학급 운영학교를 지정하고, 전환한 해에 입학한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교과중점시범학급 운영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학교별 지원서와 후기고등학교 원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교과중점시범학급에 지원한 학생은 일반 학급으로 교육과정을 바꿀 수 없으며, 변경을 원할 경우 인근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시범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과목 개설을 적극 권장한다”며 “교육과정 다양화·특성화 기반을 마련하고 자사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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