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내성암호로 암표거래 막을 수 있다고?..LG유플러스 공연 예매 서비스에 양자보안 확대 적용

홍진수 기자 2021. 6. 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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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양자내성암호로 공연 예매 서비스 보안을 강화하는 과정을 설명한 개념도. LG유를러스 제공

양자내성암호를 이용한 양자보안체계를 공연티켓 거래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암표거래 방지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6일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양자보안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공연·엔터테인먼트 분야 응용서비스에 양자보안을 확대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활용하는 양자내성암호는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로도 해킹이 불가능할 만큼 복잡한 수준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암호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1년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에 코위버(10G급 전송장비), 서울대학교 크립토랩(PQC 알고리즘), ICTK(PUF), 드림시큐리티(인증/암호화 모듈) 등과 함께 참여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산업·의료분야 전용회선에서 검증한 양자내성암호를 공연·엔터분야 응용서비스에도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자내성암호를 활용한 ‘End-to-End’ 암호키교환 방식은 전송거리에 제약이 없고, 향후 해저케이블 구간에도 적용할 수 있다. 또 양자키교환(QKD)과는 달리 이미 구축한 전송망에 선로를 추가로 구성하거나 중계 노드를 만들 필요 없이 양단(兩端) 구성만으로 보안을 구성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더해 지난해 USB에 넣었던 양자난수기반 물리복제방지칩(PUF)을 유심(USIM)과 IC카드에 탑재해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관리, 공연티켓 예매·구매자 인증 강화, 안면인식 활용 산업체 출입보안 등 응용서비스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PUF-USIM은 복제가 불가능한 물리적 고유키를 이용해 인증서를 내장하는 PUF 칩이 USIM 안에 들어간 보안이 강화된 유심으로 소형 디바이스, IoT(사물인터넷)기기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이 공연티켓을 예매하면 이 예매정보가 양자내성암호가 적용된 전용회선을 거쳐 LG유플러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통해 구매정보 서버로 전달된다. 공연 전 고객이 티켓을 발권할 때는 양자보안이 적용된 PUF-USIM 인증기술을 통해 티켓 구매자임을 인증한다. 티켓 구매 인증정보를 투명하게 처리해 공연 티켓의 암표거래도 방지할 수 있다.

최근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국가정보원은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양자내성암호연구단(KpqC)’을 출범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K-사이버방역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보안기업과 양자내성암호 시범적용 사업을 시작하는 등 양자내성암호를 이용한 보안체계에 국가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격자문제기반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은 소프트웨어 형태로 암호키의 생성과 교환·저장·폐기 등 키 관리 기능이 전송장비에 내장되어 별도의 키 관리 시스템과 키교환 전용 회선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다. 2019년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이를 국내 표준으로 지정했다.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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