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2년 더 정지"..백악관 "시간 지나도 얼룩말은 얼룩말"

박수현 기자 2021. 6. 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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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한 조치를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5일(현지 시각)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계정 정지 조치를 최소한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등은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연방의사당에서 난동을 벌인 직후 '폭력을 조장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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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한 조치를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5일(현지 시각)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계정 정지 조치를 최소한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3년 1월에야 페이스북에 복귀할 자격을 얻게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그때에도 전문가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가 공공 안전에 끼칠 위험을 검토할 것”이라며 “설령 복원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로 콘텐츠 규정을 위반할 경우, 엄격한 가중 제재를 받게 돼 계정의 영구정지 조치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소식을 전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적어도 2022년 중간선거까지는 주류 소셜미디어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고 짚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애용하던 트위터로부터도 영구정지 처분을 받았다.

2021년 1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주 앨러모의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을 등지고 서서 연설을 한 후 손가락으로 청중을 가리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이후 첫 공식 방문지로 국경 장벽을 선택했다. /AP 연합뉴스

페이스북 등은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연방의사당에서 난동을 벌인 직후 ‘폭력을 조장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페이스북은 이후 사안을 독립적 감독위원회에 넘겼고, 이 위원회는 페이스북의 결정을 지지하면서도 무기한 정지 조치는 적절치 않으며 일반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규칙과 상응한 조치를 재검토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2년의 정지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또 이날 주요 정치인이 올린 게시물의 경우 콘텐츠 규정을 위반해도 원칙적으로 그대로 놔두는 정책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정치인의 게시물은 논란의 소지가 있더라도 사람들이 알아야 할 뉴스로서 가치가 있고 공적 관심사에 속한다며 일반 이용자의 게시물과 달리 삭제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의 결정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작된 2020 대선에서 (내게) 투표한 7500만명과 많은 다른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이) 검열하고, 침묵시키는 것을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백악관은 페이스북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많은 정보가 퍼뜨려지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는 허위 정보를 단속할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어떻게 이용해 왔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2년간 얼룩말이 줄무늬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느낀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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