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틀 연속 일본 저격.."과거범죄 부정, 철면피한 처사"

일본군 위안부·방위백서 등 일일이 비난하며 수위 높여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중앙계급교양관 내부 . 중앙계급교양관엔 13~16세기 일본의 조선침략 역사 관련 전시물들이 설치돼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연일 대일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과거사를 두고 이를 부정하려는 일본 정치권의 처사는 "철면피하다"며 맹비난을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과거범죄를 부정하려는 일본의 철면피한 처사 규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왕문빈(왕원빈)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성노예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철면피한 처사를 규탄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왕 대변인은 앞서 1일 위안부와 6·25 전쟁 당시 '위안대'가 같다는 일본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 "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 군대는 피해자의 의사와 배치되게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며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심각한 반인도적 범죄"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이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확실한 증거가 산더미"라며 "이를 부인하려는 모든 시도는 정의와 양심의 질책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이 같은 왕 대변인의 발언을 6면에 짧게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왕 대변인이 "일본의 철면피한 처사를 규탄했다"면서 그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앞서 북한 외무성도 5일 민경무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의 글을 통해 일본이 주변 나라를 위협하는 장본인이라며 일본을 비난했다.

민 연구원은 "일본은 저들의 침략무력 증강 책동을 합리화하는 '방위백서'를 해마다 발표하면서 빠짐없이 '주변 위협'을 명기하고 있다"면서 "엄연한 현실은 주변 나라들을 위협하는 장본인이 다름 아닌 일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방위백서'야말로 백서가 아니라 재침 야망을 가리고 흑백을 뒤집어놓은 검은 문서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일본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방위백서에 북한을 '우리나라(일본)의 안전에 중대하고도 급박한 위협'이라고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북미 대화 교착 상태에서 중국과의 친선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 일본에 대해서도 비난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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