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골프산업 희비..스크린골프장 '맑음' 골프연습장 '흐림'

이진철 2021. 6.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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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약 9300개의 골프연습장이 영업 중이며,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약 1000개가 폐업하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크린골프장은 우려와는 달리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의 대체재 역할을 하며 코로나19 상황에도 이용객이 증가했다.

영업 중인 골프연습장 수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약 1.6%씩 증가했으나, 작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9%(1066개) 줄었고, 현재까지도 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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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 9300개 영업 중, 작년 1000개 폐업
스크린골프장, 코로나19에도 이용객이 증가
MZ세대 신규 골프 입문자 증가 추세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전국에 약 9300개의 골프연습장이 영업 중이며,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약 1000개가 폐업하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크린골프장은 우려와는 달리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의 대체재 역할을 하며 코로나19 상황에도 이용객이 증가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MZ세대(밀레니엄세대+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중심으로 신규 골프 입문자가 증가하는 추세로 골프산업의 성장세를 지속될 전망이다.

6일 KB금융그룹은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의 7번째로 발간한 ‘코로나19로 인한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의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골프연습장은 전국에 약 9300여개가 영업 중이다. 인구가 많은 경기도(2188개)과 서울(1789개)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다. 영업 중인 골프연습장 수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약 1.6%씩 증가했으나, 작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9%(1066개) 줄었고, 현재까지도 감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골프연습장의 평균 영업 기간은 9.4년으로 영업 기간이 긴 업종이지만 골프연습장의 특성상 타석간 간격이 다소 좁으며 불특정 다수와 줄지어 연습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방문객이 감소하며 폐업 수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KB금융 제공
반면 스크린골프장은 실내에서 진행되는 특성상 계절과 상관없이 이용이 가능하며, 필드 대비 비용이 저렴하여 골프 입문자가 이용하기에 적절하여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밀폐된 스크린골프장의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의 대체재 역할을 하며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 이는 불특정 다수와 접촉해야하는 PC방, 헬스장 등의 장소와 달리 스크린골프장이 소수의 지인들과 한 공간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적은 장소로 인식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이 제한되며 해외 원정 골퍼들이 국내로 유입되고, 최근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골프 입문자가 증가하면서 스크린골프장의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기준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2019년 대비 약 46만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골프존의 골프 인구 분석에 따르면 3년 이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 세대가 65%로 젊은 층의 골프 시장 유입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주로 비즈니스 관련 또는 친목도모를 위해 골프를 즐겼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MZ 세대는 골프를 운동 목적뿐 아니라 화려한 골프 웨어와 아이템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또 하나의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유명 SNS에는 골린이 해시태그 건수가 31.6만개 이상 등록되어있을 정도로 골프에 새로 입문한 ‘골린이’들이 자신의 골프라이프를 공유하고 있다.

오상엽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골프연습장 시장의 단기적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골프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코로나19의 진정 시기와 함께 골프연습장의 성장세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금융 제공

이진철 (che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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