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카카오게임즈, '엔씨 천하'에 도전장..운명의 6월 '대작 러시'

장도민 기자 2021. 6. 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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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0일 '제2의 나라' 이어 29일 '오딘' 출시..업계 최고 기대작 6월 집중
엔씨, 구글 게임 매출 1·2·5위 차지..흥행보증 수표 '블소' 후속작으로 방어
카카오게임즈 '오딘' 버츄얼 쇼케이스 © 뉴스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최대 기대작 출시일을 잇따라 공개하며 최근 '리니지 형제(리니지M, 리니지2M)'와 '트릭스터M'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를 추격한다.

이에 맞서는 엔씨소프트도 '블레이드&소울'이라는 흥행 보증 IP를 활용한 기대작 '블레이드&소울2(블소2)'로 방어할 예정이다. 게임업계에선 '운명의 6월'이라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기대작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오딘, 사전예약 개시 첫날 18개 서버 마감…제2의나라 'AI모드' 도입

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29일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PC와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한다.

오딘은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방식의 캐릭터 육성 및 아이템 수집, 오픈필드에 구현된 공성전 등을 담았다. 이 게임은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및 모션 기술을 활용해 현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며 파티플레이와 인스턴스 던전, 수백여명이 한번에 전투할 수 있는 콘텐츠가 특징이다.

특히 하늘을 날고 벽을 타는 등 제한없이 대부분의 게임속 지역을 다닐 수 있어서 높은 자유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이같은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출시일 공개도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 속에서 진행했다.

초반 상황은 기대감을 가질만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일 오전 11시부터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게임 사전예약 페이지를 통해 게임 출시전 캐릭터명과 서버를 먼저 지정할 수 있는 '오딘 사전 캐릭터명 및 서버 선점 이벤트'를 시작했는데, 이용자가 대거 몰리면서 '오딘'과 '토르'로 구성된 18개 서버가 오픈 당일 마감됐다. 기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이용자가 몰리자 카카오게임즈는 다음날 바로 9개의 '로키' 서버를 증설해서 총 27개의 서버를 운영하기로 했다.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의 한 축인 넷마블도 오는 10일 야심작인 '제2의 나라'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의 협업으로 탄생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했다. 이용자는 지브리풍 아트로 만들어진 세계를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된 것처럼 활보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2의 나라는 넷마블에서 주력 게임으로 꼽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한 작품으로 개발기간만 약 3년이 소요됐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모드라는 전례없는 기능을 도입해 업계와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AI모드는 서버의 로직이 캐릭터를 제어해 움직이게 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접속해서 플레이하지 않아도 캐릭터는 게임 속에서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제2의 나라'를 개발한 넷마블네오 박범진 개발총괄은 "제2의 나라에서 어떤 형태로든 다른 이용자와 어울리고, 영향을 주고 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AI모드를 개발했다"며 "이용자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도 제2의 나라 캐릭터는 그 세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엔씨, 구글 게임 매출 1·2·5위 차지…'블소2'로 수성 예고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업계 '대장주'라는 명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오후 6시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는 리니지M이 1위, 리니지2M이 2위를 기록중이며 트릭스터M은 5위를 기록 중이다. 트릭스터M은 최근까지 인기 중국 게임인 '기적의 검'을 밀어내고 3위까지 올라간 바 있다.

현재 10위권에 4개나 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산 게임에 맞서 압도적인 시장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에 맞서 넷마블과 카카오게임즈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할 예정이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엔씨소프트도 '블레이드&소울2(블소2)'라는 강력한 무기를 아직 꺼내지 않은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내달 초 블소2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이른바 '대박' 게임으로 불리는 무협 PC 게임 '블레이드&소울'의 모바일 버전 후속작이다. 또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블소 IP를 활용해서 개발한 블소 레볼루션까지 흥행한 만큼 어느때보다 흥행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2월 열린 쇼케이스에서 "액션 MMORPG의 정점을 찍겠다는 목표로 과연 가능할까 싶던 액션을 개발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을 정도였다.

이에 게임업계에선 제2의 나라와 오딘, 블소2의 3파전이 최대 관심사가 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마다 특징이 달라 타깃 이용자 층은 다르지만, 출시 시기가 비슷해 서로 이용자를 빼앗고 빼앗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불가피하다"며 "6월이 게임업계 판도를 바꾸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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