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난타", "만루포에 끝나버린 밤"..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다

이후광 2021. 6. 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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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의 류현진(토론토)을 향한 기대가 높았던 모양이다.

류현진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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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최규한 기자]1회말 토론토 공격 때 선발 류현진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의 류현진(토론토)을 향한 기대가 높았던 모양이다. 휴스턴전 충격의 7실점 이후 여기저기서 아쉬움에 가득 찬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팀 타율 1위 휴스턴 타선을 처음 만나 그야말로 난타를 당했다. 3회까지는 상대 선발 잭 그레인키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4회 1타점 2루타, 5회 희생플라이와 솔로포로 3실점한 뒤 6회 2루타와 볼넷 2개로 자초한 위기서 충격의 좌월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이날 등판의 마무리를 알리는 씁쓸한 한방이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빛나는 류현진은 토론토 2년차인 올 시즌도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순항하고 있었다. 천적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만나 차례로 도장깨기에 성공했고, 4월 26일 탬파베이 원정부터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는 중이었다. 내셔널리그를 떠나 고생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에게 2년 연속 팔색조 변화구의 위력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휴스턴 타선은 류현진 특유의 완급조절 및 볼배합에 당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동시에 실투를 기가 막히게 장타로 연결했다. 그 결과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9년 8월 30일 애리조나전(4⅔이닝 7실점) 이후 무려 645일만에 한 경기 7실점의 수모를 겪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62에서 3.23까지 치솟았고, 팀도 1-13 참패를 당했다.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최규한 기자]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1회초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미국 CBS스포츠는 경기 후 류현진의 난조에 “금요일의 난타”라는 제목을 붙이며 “류현진이 5⅔이닝 동안 7개의 피안타와 3개의 볼넷을 내주며 7점을 헌납했다. 그 결과 금요일 휴스턴전 패전투수가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도 류현진의 3회까지 투구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3이닝 무실점을 류현진의 호투가 아닌 휴스턴 타선의 침묵으로 바라봤다. CBS스포츠는 “3회까지 무실점 경기가 진행됐는데 이는 휴스턴 타선이 리듬을 찾기 전이었다”라며 “류현진은 5회까지 3실점으로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결국 6회 마틴 말도나도의 만루홈런으로 밤이 끝나버리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키건 매티슨 기자도 에이스의 7실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이 오늘(5일) 밤 버팔로에서 근래 보기 드문 난조를 보였다. 투구를 만루홈런으로 마쳤다”며 “류현진이 당연히 비디오로 확인을 하겠지만, 최근 들어 딜리버리가 가장 급한 느낌이었다”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이밖에 미국 AP통신은 “류현진의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건 2018년 4월 3일 이후 처음이었다. 휴스턴 타선에 삼진을 1개밖에 잡지 못했다”고 제구력을 지적했고,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최근 보기 드물게 과속방지턱에 걸렸다”고 실망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이 역시 메이저리그라는 세계적인 무대에 속한 한 팀의 에이스이기에 나올 수 있는 반응.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인터뷰를 통해 “지난 등판과 이번 등판 모두 실투가 많았다. 내일부터 비디오를 보며 찾을 생각이지만, 일단 중심 이동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확인이 필요하다”며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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