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평양 학교 누비며 손바닥에 소독제 '찍'..개발자는 1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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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한 중학교에서는 로봇이 복도를 돌아다니며 마주치는 학생들에게 '손바닥을 내밀라'며 말을 건넨다.
매체는 "평양시 평천구역 평천초급중학교에서는 로보트(로봇)가 소독사업에 이용되고 있다"며 "전자회로 모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장애물 회피와 인체 수감, 음성인식 등 각이한 기능을 가진 로보트는 이 학교를 다니는 임일정 학생(13세)이 개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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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평양의 한 중학교에서는 로봇이 복도를 돌아다니며 마주치는 학생들에게 '손바닥을 내밀라'며 말을 건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필수품이 되어버린 손 소독제를 뿌려주기 위해서다.
복도에 놓인 장애물들을 피해 가며 담임 교사처럼 꼼꼼히 소독약을 챙기는 이 로봇의 개발자는 올해 13세의 북한 중학생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6일 '조국의 이름난 인물들' 면에서 평양 평천초급중학교에 다니는 임일정 학생을 소개했다.
매체는 "평양시 평천구역 평천초급중학교에서는 로보트(로봇)가 소독사업에 이용되고 있다"며 "전자회로 모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장애물 회피와 인체 수감, 음성인식 등 각이한 기능을 가진 로보트는 이 학교를 다니는 임일정 학생(13세)이 개발했다"고 전했다.
'로봇 사랑'의 시작은 10세 때 아버지가 공부에 재미를 붙이라고 사 준 과학잡지였다.
잡지에 실린 로봇 전시회 사진을 보며 꿈을 키운 임 군은 아버지와 함께 '밥가마(밥솥) 조종장치'를 시작으로 로봇 제작에 뛰어들었다.
임 군의 재능을 알아본 교사들도 '맞춤 수업'을 제공하며 개발을 도왔다.
매체는 "학교에서는 모든 교원들이 담임 교원이 된 심정으로 학생의 지능을 적극 계발시키고 응용실천 능력을 높일 수 있게 안내 수업(방문 수업)을 구체적으로 짜고들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평양 과학기술정보사 관계자들도 로봇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을 본 뒤로 물심양면으로 도왔고, 임 군은 2년 만에 '소독제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매체는 "학교를 찾는 사람들 누구나 로보트를 보면서 정말 13살 난 학생이 만든 것인가고 놀라워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전당 홈페이지에는 전문가들의 감탄의 평가로 가득하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임일정 학생의 다음번 목표는 3D 인쇄기의 제작이라고 한다"면서 향후 행보를 응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이 과학기술과 교육에 열을 올리는 것을 고려하면 학교 현장에 필요한 로봇을 개발한 임 군이 '조국의 이름난 인물'로 소개되는 것은 자못 자연스럽다.
북한은 최근 정보기술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부처인 '정보산업성'을 신설하는 등 과학기술 발전의 세계적 추세를 민감하게 의식하고 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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