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들이 전하는 중장년 자산가들 "코인이 대체 뭐요?"

서상혁 기자 2021. 6.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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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광풍'이 주춤하고 있지만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는 중장년층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코인이 대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등의 단순 문의지만, 숫자가 늘고 있는 만큼, 답변을 하기 위해선 PB들도 암호화폐를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

PB센터를 이용하는 고객 대다수는 암호화폐와는 거리가 먼 60~70대 중장년층 자산가들인데, 이들까지도 코인에 점점 관심을 두는 있다는 게 PB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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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암호화폐 단순 문의 늘어나..권하지는 않아"
2021.4.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암호화폐 '광풍'이 주춤하고 있지만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는 중장년층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코인이 대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등의 단순 문의지만, 숫자가 늘고 있는 만큼, 답변을 하기 위해선 PB들도 암호화폐를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암호화폐 투자를 권하는 건 아니다. 변동성이 크고 투자자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대다수 PB들은 암호화폐 투자에 부정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 관계부처가 지난달 발표한 '가상자산 거래 관리방안'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가입자(중복 포함)는 581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7월 신규 가입자수는 3만2000명에 그쳤는데 올 3월엔 111만6000명, 4월엔 무려 200만1000명이 가입했다.

PB센터를 이용하는 고객 대다수는 암호화폐와는 거리가 먼 60~70대 중장년층 자산가들인데, 이들까지도 코인에 점점 관심을 두는 있다는 게 PB들의 전언이다.

한 시중은행 PB는 "요즘 언론이나 방송에서 계속 이슈가 되다보니 '코인이 대체 무엇이냐'고 묻는 고객들이 꽤 많다”며 "자녀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어 정말 괜찮은 투자처인지 묻는 고객들도 자주 있다"고 했다.

문의 고객이 점점 늘어나다보니, PB들도 암호화폐에 대해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전한다. 다만 암호화폐 투자를 권하지는 않는다.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시세가 변동하기 때문에, PB입장에서도 관리하기가 어렵다.

또 다른 시중은행 PB는 "금융상품이 아닌데다, 변동성도 워낙 큰 탓에 한 순간에 자산을 잃을 수 있다"며 "은행원의 시각에서 이렇게 리스크가 높은 데엔 도저히 투자하라고 권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PB도 "주식에 대한 상담도 잘 안하려하는데, 하물며 암호화폐는 어떻게 컨설팅을 해주겠나"라며 "펀드도 잘 안하려는 고객들이 대다수라 문의가 들어와도 '그냥 하지말라'고 말린다"고 말했다.

문의하는 고객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은행권에서도 '정보 제공' 차원의 설명회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SC제일은행은 올 하반기 암호화폐를 주제로 한 웹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정제된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일확천금이 아닌 여러 관점에서 실제 투자 대상으로의 가치가 있는지 전문가를 초빙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투자 상품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계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불가능해도 '암호화폐란 무엇인가' 정도의 설명회는 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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