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신흥무관학교' 같은 청년창업센터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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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시는 11일 청년들의 창업 산실이 될 '이석영 신흥상회'를 문 연다.
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석영 신흥상회는 경춘선 평내호평역 앞에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1천300㎡ 규모로 건립됐다.
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청년층의 경력 개발 기회가 단절되고 임금이 삭감되는 등 고용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석영 신흥상회가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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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점포 운영..스튜디오·공유 오피스 등 갖춰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남양주시는 11일 청년들의 창업 산실이 될 '이석영 신흥상회'를 문 연다.
독립운동가를 배출하고자 전 재산을 바쳐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석영 선생의 정신을 담았다.
신흥상회는 도서관, 역사체험관에 이은 '이석영 시리즈' 3탄이다.
6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석영 신흥상회는 경춘선 평내호평역 앞에 지하 1층, 지상 5층, 전체면적 1천300㎡ 규모로 건립됐다. 88억원이 투입됐다.
이곳에 청년들이 직접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31개 점포가 입주한다.
제품 홍보를 위한 영상·미디어 촬영 스튜디오, 간단한 사무를 처리하고 회의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 비즈니스·플리마켓 라운지 등도 갖췄다.
주변에 광장과 공원도 조성돼 일에 지친 청년 창업가들이 쉬거나 정보를 나눌 수 있다.
이석영 신흥상회에는 남양주에 사는 만 19∼39세 청년이 입주할 수 있다. 평균 사용료가 월 5만원에 불과해 창업 초기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도 부담이 없다.
특히 경영, 마케팅, 자금·투자, 회계·세무, 인사·노무, 특허 등 각 분야 전문가 120여 명이 창업 자문단을 구성, 이들의 성공을 돕는다.
전철역 앞에 있는 데다 22개 버스 노선이 지나는 등 편리한 교통도 장점이다.
1기 입주자 모집에 음식 제조, 카페 음료, 미용, 일반판매 등 29개 팀이 합격했다. 최연소 입주자는 만 23세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지난 4월까지 31개 팀이 선발됐으나 2개 팀은 창업 역량 미달로 탈락했다.
이들은 2년 뒤 성과를 평가받아 입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석영 신흥상회 개관 당일에는 남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방구석쇼핑'이 진행된다.
조광한 시장과 남양주시 홍보대사인 걸그룹 EXID 혜린, 청년 입주자 3명 등이 출연해 쇼호스트와 함께 상품을 소개한다.
남양주시는 올해 들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인 이석영 선생의 정신을 담은 공공시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화도읍에 청소년 문화, 특히 뉴미디어와 음악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둔 이석영 도서관을 개관했다.
지난 3월에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국권을 상실한 1910년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건립된 역사체험관 '리멤버(REMEMBER) 1910'과 이석영 광장을 금곡동에 문 열었다.
이석영 선생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자 형제들과 결의해 1910년 12월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떠나면서 화도읍 일대 땅을 모두 팔아 신흥무관학교를 설립, 독립군 간부를 양성하는 등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쳤다.
당시 땅을 판 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청년층의 경력 개발 기회가 단절되고 임금이 삭감되는 등 고용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석영 신흥상회가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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