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 다시 넘자..개미 '하락 베팅' 곱버스 다시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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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다시 32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에 다가서자 개인투자자들이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를 다시 타기 시작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6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3108억원 어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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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도 2000억 팔아 차익실현..박스권 장세 지속 베팅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코스피 지수가 다시 32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에 다가서자 개인투자자들이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를 다시 타기 시작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달 28일부터 6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3108억원 어치 담았다.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해 지수가 하락해야 투자자들이 돈을 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도 순매도했다. 지난달 전체를 보았을 때는 6조729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상승세가 시작된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는 1조1704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이 기간에 최애주 삼성전자(1조226억원 )를 비롯해 기아(5541억원), 현대차(4929억원), SK하이닉스(2371억원) 등 강세장 주도주를 주로 팔아치웠다. 코스피 20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도 2082억원 팔았다.
반면 HMM(2779억원), POSCO(2672억원), 두산중공업(1590억원) 등 일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하기도 했다.
4월과 지난달(27일까지) 개인의 '곱버스' 베팅은 1065억원, 243억원에 불과했으나 최근 코스피 지수가 상승을 재개하자 다시 '숏 베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오래가지 않아 조정이 올 것이라고 보고 있는 셈이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점에 근접했으나 증권가에서도 현재의 3000~3200선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제 지표가 더 나온다면 조금 더 올라갈 여지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이나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 가시화 등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들도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며 "전고점을 돌파한다고 해서 상승 트렌드로 복귀하는 것으로 보지는 않으며, 박스권이 이어지는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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