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이준석 바람'..대권 구도 영향은?

조남인 2021. 6. 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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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송경철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김형준 / 명지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서 압도적 차이로 1위를 달리는 이준석 후보가 차기 대선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리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준석 바람은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에도 다시 불을 붙이면서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요 정국 현안 박창환 장안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두 분과 진단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 교수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고 다음 주 6월 11일에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뽑지 않습니까? 이준석 돌풍이 상당히 거센 것 같아요.

0선, 한 번도 국회의원을 한 적이 없어 85년생 37살이죠. 그런데 지금 2위와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고 심지어 대권주자 반열에까지 올라섰단 말이에요. 이른바 이준석 현상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창환]

우리가 재보선에서 드러났듯이 기대가 컸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확인이 됐죠. 여기에다가 재보선 이후에 변화의 바람이 불 줄 알았던 국민의힘이 도로 한국당 우려가 있었어요. 여기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보수의 약한 고리, 세대교체론이라고 하는 고리를 뚫고 이준석 바람이 나타났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권을 넘어서서 대선판에까지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 되겠습니까? 쇄신이라든지 세대교체. 이런 키워드로 봐야 되는 겁니까?

[김형준]

글쎄요. 이준석 현상, 바람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준석 개인에 대한 지지냐. 이것이 아니면 전반적으로 대한민국 정치권에 대한 혁신에 대한 열망의 현상이냐라고 구별할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한 청년이 나와서 얘기한 프로그램을 들었었는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지지가 굴절된 지지라는 표현을 썼었어요.

그 말은 뭐냐 하면 이준석 후보는 결코 새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10년간 정치권에 있었고요. 실제로 본인이 뭔가 쇄신에 대한, 혁신에 대한 성과를 낸 사람도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준석 바람이 불까가 가장 핵심적인 키포인트 아니겠습니까?

결국 뭐냐 하면 이건 여야 모두에게 기득권 정치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강력한 요구가 반영된 거라고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꼭 현재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지만 지금 민주당에서도 이준석 바람을 보고 놀랍고 두렵고 그리고 부럽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전혀 변화된 게 있지 않다, 그러니까 결국 핵심 키워드는 변화에 대한 열망으로 우리가 농축해서 얘기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이준석 후보가 대표가 되는 건 틀림없는 일이다, 이렇게 장담을 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바람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박창환]

저는 이 바람이 뭔가 그래도 오래된 당인데, 전통 있는 당인데 뭔가 변화가 있지 않을까라고 예측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구 연설회를 보면서 이준석 바람이 생각보다 오래 가겠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사실은 이준석 바람에 대해서 당이 안아야 돼요, 그걸. 안고 이것을 뭔가로 변화의 체질화를 시켜야 되는데 대구 연설회에서의 분위기가 어땠냐면 새마을운동 노래 부르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에 호소하고 그다음에 어리니까 리더십이 없을 거다, 이런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이렇게 되면 왜 국민의힘이 세대교체되어야 하고 쇄신돼야 되는지를 보여주는 연설이었다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바람을 잠재우기보다는 바람을 태풍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그런데 이건 야당에서만 그런 게 아닙니다. 여당에서도 그동안 얘기 나왔듯이 장유유서 얘기하고 이러니까 국민들이 그럼 당신들, 여태까지 주류정치는 도대체 뭘 했냐. 뭘 했기에 젊은이에게 그런 얘기를 하느냐라고 국민들이 오히려 더 화가 난 거죠. 그러니까 바람을 태풍으로 만들어주고 있는 것은 결국은 기성 중진 정치인들, 주류 정치인들이 그렇게 만들어주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을 받는 거죠.

[앵커]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은 민심 30%, 당심 70%를 누가 많이 차지하느냐로 결론이 날 텐데요. 당심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당심이 상당히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 나경원, 주호영 중진급 당권 경쟁자들은 이준석 후보의 이른바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거론하고 있어요. 견제하고 있는 건데요.

초보 세르파다, 검증되지 않아서 불안하다, 이런 부분들을 언급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막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김형준]

실제로 황교안 대표 체제가 등장할 때 당시에 오세훈 후보랑 같이 경쟁을 했었는데요. 오세훈 후보는 실은 민심에서는 승리했었습니다, 30%. 그런데 실제 당심에서 70%인 당심에서 압도적으로 지면서 거의 60%에 육박하는 득표로 황교안 대표 체제가 등장했는데요. 이번에 가장 특이한 현상 중에 하나는, 물론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우리가 지켜봐야 되겠지만 당심과 민심이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느냐라고 하는 그러한 분석들이 굉장히 많아요.

물론 그것의 근거는 여론조사를 통해서 유추하는 거죠. 다만 여론조사하고 당심에서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당원들이 직접 투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조금 다릅니다, 여론조사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심과 민심이 어느 정도 일치화되고 있느냐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라고 보는데요. 바람이 분다는 것은 그만큼 당심과 민심이 일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거예요.

다만 당대표 경선이기 때문에 무슨 선거에 나오는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원들이 생각하는 바를 반영해야 된다는 것. 특히 우리가 말하는 전통적 지지층, 집토끼에 대해서 지지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지극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이준석 후보가 가지고 있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경험이 부족하다든지 여러 가지 상황을 지적하면 똑같이 이준석 후보는 결국은 변화가 없지 않느냐고 맞대응하는 거랑 똑같기 때문에 나경원 후보나 주호영 후보가 얘기하는 경험론이라든지 아니면 혹시 당이 분열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하는 그런 우려를 표시하는 것은 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는데요.

결국은 마지막에 당원들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수밖에 없죠. 두 가지라고 봅니다. 결국 어느 후보가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거냐 부분 하나하고 또 어떤 후보가 나름대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 이후에 변화가 시작된 것을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냐라고 하는 이 두 가지를 가지고 당원들이 굉장히 고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은 좀 더 신랄하게 비판했어요. 박근혜 키즈로 꽃가마 타고 와서 온갖 특혜 누리면서 청년팔이하고 있다. 이런 원색적으로 공격을 했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런 목소리가 좀 더 확산될 수 있을까요?

[박창환]

사실은 정치권에서 꽃가마 안 탄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다 영입이라는 형태로 들어옵니다. 밑에서부터 커가지고 풀뿌리 민주주의부터 해서 크는 사람 별로 없어요. 그런데 꽃가마 타고 들어왔다고 할지라도 안 되는 사람은 안 됩니다. 우리가 사실은 반기문 전 총장도 그렇고 고건 전 총리도 그렇고 정치권에 정말 혜성처럼 인기도를 올린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결국은 국민의 어떤 지지를 많이 받는 그런 정치인으로 성장 못 했거든요.

거기에는 시대의 변화의 흐름을 탔다라는 게 저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동안 국민의힘이 중도층을 공략해야 된다, 그다음에 호남을 공격해야 된다, 그래서 사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호남에 가서 무릎 꿇고 사과하고 이런 것만 했지, 보수가 2030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의 어떤 특정 이슈, 조국 사태라든지 이럴 때 빼고 일상적으로 그런 청년들의 목소리나 삶의 어떤 행태들. 그런 것에 공감을 표한 적이 많지 않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꽃가마 타고 들어와서 이제 와서 뭘 누린다 이러기보다는. 사실은 꽃가마 탔으면 10년 동안 국회의원 한 번도 안 됐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지금 시대의 변화에 공감하는 사람, 그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앵커]

어제까지 합동연설회를 마무리했는데요. 어제 열렸던 대전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는 이른바 충청 대망론이 화제가 됐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어떤 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 교수님 말씀은 정권교체 누가 적임자인가 하는 것과 함께 누가 또 야권 통합에 적임자인가 이런 부분일 텐데 그러다 보니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충청 지역하고 연고가 있다 보니까 윤석열, 충청권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런 부분들이 거론이 된 건데 누가 더 윤 전 총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후보냐, 이런 부분 아니겠습니까? 누구라고 보십니까?

[김형준]

전략의 문제하고 가치의 문제가 항상 충돌하는데요. 당대표 경선하면서 표를 얻기 위해서 충청 대망론이라고 하는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이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게 무슨 충청 대망론, 영남 대망론 이제 국민들에게는 큰 호응력이 별로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많은 후보들이 있잖아요. 유승민 전 의원도 있고 원희룡 지사도 있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입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요.

김태호 의원도 있고 많습니다. 그런데 꼭 충청 대망론이라고 해서 두 사람에게 딱 집중해서 얘기한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조금 맞지 않는 거라고 보고요. 다만 이 과정 속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 후보가 조심해야 될 부분은 너무 지나치게 갈라치기 전략을 하고 있다. 표를 얻는 과정 속에서 예를 들어서 공정한 경쟁이라는 책을 쓰면서 능력 있는 소수가 사회를 지배해야 한다. 능력 있는 사람과 능력이 없는 사람. 남성과 여성. 초선과 중진. 이런 식으로 갈라치기 전략을 한다는 것은 통합의 가치와는 굉장히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TV 토론회에서는 좀 더 국민의힘당이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느냐라고 하는 비전과 전략을 가지고서 승부를 걸어야죠, 후보들이. 자꾸만 이렇게 전략적인 측면에서 누구를 영입하는 데 내가 더 유리하다, 충청도가 영남이랑 손을 잡고 영남, 충청 연대론을 한다, 이런 식의 접근 방식은 제가 볼 때는 그건 구시대적 정치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를 주면 좋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나경원, 주호영 후보는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걸림돌이 된다 이렇게 맞서고 있는데 과거 이 후보와 안철수 대표와의 악연 때문인가요?

[박창환]

그런 것도 있죠. 분명히 사이가 안 좋은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게 먹히겠냐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런 일들이 불과 몇 달 전에 있었습니다. 지금 주호영 의원, 나경원 의원 다 당시에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이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못하게 하니까 거의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쫓기 일보직전까지 갔었어요. 그런데 결국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안철수 당대표와 각을 세우면서도 결론적으로는 당을 지켜냈고 재보선에서 승리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그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생각나는 듯하게 각을 세우고 있는 사람이 또 이준석 후보입니다. 이걸 가지고 또 문제를 삼는다면 지난번 재보선에서는 그렇게 각 세우고도 이겼는데라고 하는 그 경험치가 일단 있는 거고요.

두 번째는 지금 주호영 후보도 그렇고 나경원 후보도 그렇고 윤석열을 보호하겠다 또는 들어오게 하겠다, 그다음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윤석열을 영입하려면 윤석열이 했던 것에 대해서 인정을 해야 돼요. 그러면 대구에서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탄핵을 당당하게 인정하자고 얘기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다른 후보는 그런 얘기 안 했어요. 그러면 윤석열을 들어오게 하려면 탄핵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그다음에 얘기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것이 논리 모순이다, 지금 다른 후보들이. 그런 점에 있어서 향후에 리더십, 그러니까 소위 윤석열 영입, 그다음에 윤석열과의 호흡. 이렇게 본다면 국민들이 생각했을 때 과연 나경원이나 주호영 후보가 더 호흡이 맞겠느냐. 아니면 이준석이 더 호흡이 맞겠느냐 본다면 일반적인 상식으로 당연히 이준석 후보의 손을 들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나경원, 주호영 후보의 네거티브가 마치 지난 여권, 그러니까 재보선 때 여권이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 네거티브했던 그 이상을 넘지 못한다, 그럼 당신들은 뭘 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얘기해야 되는데 내가 무엇을 하겠다는 얘기는 들어오지 않고 이래서 이준석은 안 된다밖에 안 들린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지율 격차를 좁힐 수 없는 거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제 대구 경북 합동연설에서 이준석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정당했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잠깐 들어보시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대구에서 이준석 후보는 탄핵의 정당성을 얘기했고 주호영, 나경원 후보는 사면을 언급했어요. 이게 당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김형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서 대구 경북 사람들이 반대가 높나요? 저는 묻고 싶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대구 경북에 있는 분들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관련돼서는 정당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저는 탄핵과 사면은 분리해서 봐야 된다고 봅니다. 다시 얘기해서 사면이라는 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고유의 정치적 결단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한 4년간 지금 감옥에 있는데요. 두 전직 대통령만이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 포함해서 사면은 얼마든지 대통령 판단에 의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문제를 가지고 이준석 전 최고가 그 얘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변화다라고 보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고요. 실제로 보면 핵심적으로 봐야 할 부분이 그런 거죠. 본인이 자신감이 있으니까 다른 두 후보와 나는 이렇게 차별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면을 봤을 때 자신감이 있으니까 대구 경북 가서 그렇게 얘기한 부분들도 있는데요.

그러면 한편 더 나아간다고 한다면 박근혜 정부 탄생에 일조한 것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사과해야죠. 비상대책위 위원으로 활동하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사과를 했잖아요. 그런데 그런 부분 속에서 이러한 몇 가지 사항을 가지고서 예를 들어서 이 사람하고 저 사람하고 극명하게 차이가 있다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다만 분명한 것은 뭔가 다른 변화를 주겠다라고 하는 전략적인 부분 속에서 행보한 것을 가지고 제가 볼 때는 나쁘다, 좋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판단하는 것은 결국은 당원들의 몫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대구 경북 지지도도 이준석 후보가 상당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지금 조금 전에 그래픽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이준석 돌풍은 차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대선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어요. 야권 후보 가운데서는 2위로 이름을 올린 그런 결과가 나왔는데요. 물론 이준석 후보는 현행 헌법상 대권에 나설 수가 없죠. 40세 이상만 나올 수 있기 때문에요. 이 조사 결과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창환]

저는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봐요. 그러니까 사실은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는 인기도 조사하고 똑같습니다. 다만 이게 만약에 40세 이상이고 후보로 실제로 나올 상황이라면 이건 의미 있는 변화겠죠. 그런데 아예 후보 자격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여기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사실은 논리 모순이고요. 지금 이건 인기도 조사일 뿐이다, 우리가 다음 대선을 얘기하기에는 5년 사이에 그 인도 변화라고 하는 건 수많은 사례에서 봤듯이 요동을 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이준석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의 하나의 자연스러운 방향일 뿐이지 이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겠다, 다만 이준석 바람에도 못 미치는 지지율을 받는 후보들, 이분들은 굉장히 앞으로 얼마 안 남은 경선 준비 기간 동안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거다라고 할 정도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형준]

조사 관련돼서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는데요. 여론조사 말이죠. 그러니까 대권후보 반열에 올랐다. 지금 한국갤럽 조사는 자유응답이에요. 그러니까 이름을 불러주고 한 게 아니라 자유스럽게 응답하는 과정에 지금 당권 경쟁을 하다 보니까 이준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해서 많이 나온 걸 가지고 큰 변화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오히려 저는 이 조사 결과를 보면서 지금 빅2라고 하는 분들의 지지율이 전혀 지금 변화가 없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2월 4일날 이재명 지사가 27%로 제일 높았거든요. 그리고 4월 5일날 윤석열 지지가 25% 제일 높았는데 지금 그거랑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실제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의견 유보가 36%예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을 가지고 우리가 논의를 해야지 뭐 지금 이준석 후보가 나온 걸 가지고 지금 모든 언론 매체에서 마치 엄청난 변화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지나치게 이 부분을 부풀리는 부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신중하게 우리가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의견 유보라고 하면 36%가 지금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뜻인 거죠?

[김형준]

전혀 밝히지 않은 거죠, 한국갤럽 조사에서는요. 그렇기 때문에 저 조사를 가지고 엄청난 변화가 온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김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양강구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전 총장의 양강구도. 윤 전 총장이 오늘은 현충원 가서 방명록에 글도 쓰고 해서 일종의 행보를 했는데 본격적으로 공개적인 정치행보에 나선다면 이 구도에는 변화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창환]

당연히 있겠죠.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언론에 이름이 많이 오를 때, 이슈가 됐을 때는 지지율이 엄청 높게 나옵니다. 그런데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 또 지지율이 쫙 빠져요. 이렇게 출렁거림이 보이는데 특히나 지금 양강구도가 계속 이렇게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것은 그동안 잠행의 시간이었잖아요.

그러니까 특별하게 언론에서 요 며칠 사이에 다시 또 나오기는 하지만 그렇게 크게 언론에 나오지 않았었기 때문에 양강구도는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출마선언 또는 입당 이런 발표를 하게 된다면, 특히나 야권 지지층에게는 결집의 어떤 현상이 나타날 수 있죠. 그렇게 되면 유보라든지 또는 지지 후보자 없음이었던 사람들이 어? 진짜로 나왔네 이러면서 거기에 힘을 실어주는 이런 모양새가 나올 수 있죠. 물론 이후에 검증의 시간이라든지 또는 윤석열의 정책의 시간 이런 것들이 나왔을 때 거기에 대한 평가에 따라 또 갈리겠지만 어쨌든 출마선언을 하게 된다면 그 컨벤션 효과로서 지지율은 출렁거릴 거라고 봅니다.

[앵커]

윤 전 총장 그동안 잠행을 쭉 해 오다가 오늘 현충원에 방문해서 양복 갖춰입고서 방명록에 이렇게 썼어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쓴 글을 조금 전에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정치에 나설 것으로 보십니까?

[김형준]

저는 한 언론과의 방송 통화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내가 어떻게 할지 정리가 되어야 만날 수 있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만나고 있다는 것은 정리가 됐다는 얘기죠. 그래서 아마 6월 11일 국민의힘 당대표가 선출이 되고 나면 아무리 늦어도 아마 민주당도 7월부터 본격적인 경선 국면으로 돌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6월 말이나 7월 정도에는 정치적 선언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오늘 방명록에 남긴 것은 본인이 3월 4일날 총장직을 그만두면서 두 가지를 얘기했어요. 공정과 상식 그리고 더 나아가서 자유 민주주의와 국민 보호라는 그 말을 썼단 말이에요.그러니까 이것은 자유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이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을 어느 정도 함축하고 있는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그분들은 정말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나름대로 가까워졌다, 정치권 등판이 임박하지 않았는가. 다만 시기와 형식에 대한 문제가 있는데, 형식은 다를 수가 있겠으나 분명한 것은 임박했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박 교수님, 윤 전 총장 등판 가시화되면서 검증 역시 상당히 강화되는 모양새 아니겠습니까? 윤 전 총장의 처가 관련 의혹을 놓고 민주당이 공세 수위를 올리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은 도를 넘은 정치적 공세다, 이렇게 반발을 했고. 여기에 대해서 다시 민주당은 내로남불에 빗대서 윤로남불이다 이렇게 맞서고 있어요. 이런 논쟁 어떻게 보십니까?

[박창환]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죠.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 이게 사실은 윤석열 전 총장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니까 이게 논란이 된 거거든요. 두 개는 확실합니다. 다른 부분은 모르겠지만 팩트로 장고 증명서가 위조됐다, 이거 하나는 분명한 사실이죠. 두 번째로 22억의 요양급여가 수급됐다, 그게 불법인지 아닌지는 판단해야겠지만. 벌써 두 가지가 확실한 팩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장관 청문회에서도 자녀의 글씨가 악필이다라는 것까지 얘기가 나오는데 하물며 대통령 후보입니다.

당연히 얘기가 나와야 되는 거고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거를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 이걸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소위 말하면 여권의 윤석열에 대한 검증, 이건 야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야권에서도 탄핵에 대한 보수 극우 세력들의 어떤 검증. 이게 당연히 있을 거고요.

이걸 넘지 않으면 대통령으로 나올 수가 없는 거죠. 그런 점에서 출마선언 이후에 이 부분은 제일 먼저 넘어야 될 산이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그 정도 공격 갖고 도를 넘었다고 하면 정치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언급을 했어요. 여권의 대권주자들도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런 혹독한 검증 국면을 잘 견뎌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6월부터 아마 제가 볼 때는 혹독한 검증이 윤석열 전 총장만이 아니라 이재명 지사한테도 분명히 있고요. 결국은 지지율은 두 가지 요인에 의해서 요동칠 겁니다. 하나는 검증이고 하나는 그 후보가 내세우는 깜짝 놀랄 만한 정책적 비전을 가지고. 과거에 2001년도에 노무현 후보가 행정수도 이전 가지고 엄청난 나름대로의 큰 이슈가 됐지 않습니까?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충돌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건 뭐 어쨌든 간에 후보가 된다고 하면 이 부분은 자연히 갈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 다만 2002년도에 보면 본인과 관련되지 않은, 처가에 관련돼서의 공격은 역풍이 불 수가 있다, 내 마누라를 버리란 말이냐. 그 한마디에 2002년도에 완전히 노무현 후보가 승기를 잡았던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본인과 관련된 검증 문제가 아마 더 크게 이재명 지사든 윤석열 전 총장이든 부각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보고요.

더 나아가서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이냐라고 하는 비전에 대해서 목말라하고 있다는 것을 각 후보들도 또 그리고 여야 정당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유념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에서는 다시 대선 경선 연기론이 제기됐습니다. 이번에는 두 가지인데요. 이준석 돌풍. 그리고 윤석열 등판. 이런 이슈와 맞물려서 연기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인데요. 얼마나 힘을 얻을 수 있을까요?

[박창환]

저는 별로 힘을 못 얻을 거라고 봅니다. 일단은 이재명 지사 측에서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분명한 것은 연기한다면 그럼 연기하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가 명확해야 되는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가 없습니다, 연기하는 데도. 지금 이준석 바람이라고 얘기하는 것의 아까 그 이면에는 정치권 전반에 대한 세대교체 요구. 이런 게 있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지금 민주당의 역동성이나 그다음에 기대감을 갖느냐. 갖는 국민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그렇다면 민주당이 역동성과 기대감을 갖기 위해서는 오히려 새 술은 새 부대에 느낌으로 뉴 민주당의 느낌을 나타낼 수 있는 그런 대선 경선을 통해서 거기서 인물과 정책을 제시하는 게 오히려 더 새로운 바람을 탈 수 있는 것이지, 이것을 그냥 무작정 연기한다고 그래서 사람 싸움으로 이것이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지사가 지금의 어떤 바람을 놓칠 리도 없고 그다음에 그것을 할 어떤 당 내의 준비도 안 돼 있는 상태기 때문에 경선연기론이 크게 힘을 얻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실제 경선 연기 가능성, 이재명 지사 쪽에서는 원칙대로 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 완고한 것 같은데 실제 실현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저는 분열의 씨앗이 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몇 가지 이유가 있잖아요. 경선을 하면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져야 되는데 현재 9월 9일까지 한다고 한다면 집단면역이라는 것에 대한 부분들에 국민들의 기대감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 상황 속에서 정말 많은 면에서 참여할 수 있게끔 한다면 저는 연기론이 단지 누구한테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넘어서서 그런 면에서 보면 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지금 늦게 선언하는 사람들도 경선 연기론에 대한 부분. 이게 거창한 게 아니에요.

이걸 자꾸만 지난 재보궐선거 때 바꿨다가 곤란에 처했다고 하는데 그거는 나가지 말아야 될 걸 나간 거고 이건 연기하는 건 차원이 달라요. 2007년 6월 기억나실 겁니다. 당시에 박근혜 후보하고 이명박 후보가 치열하게 싸웠을 때 원래 당헌당규에 의하면 6월에 후보를 뽑게 되어 있었어요.

당시 박근혜 후보가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대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하니까 두 달이 연기됐고 그것을 당시 경선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이명박 후보가 받아들인 겁니다. 이거를 정치적으로 풀어야지 원칙의 문제를 가지고 푼다고 했을 때 저는 오히려 이재명 지사 측에서 이 부분을 자꾸만 원칙만을 얘기하는데 그거는 정치가 아니에요. 잘못하면 당이 엄청난 소용돌이 속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엿새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의 돌풍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또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 윤석열 전 총장 등판 등 정국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박창환 장안대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두 분과 정국 진단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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