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부사관 분향소 마련..軍 은폐 의혹 수사
[앵커]
성추행 피해 뒤 숨진 공군 부사관의 분향소가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아직 장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군 동료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한편 군 검찰단은 부실 수사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어제(4일) 공군 수사기관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진수 기잡니다.
[리포트]
세상을 떠난 지 2주 만에야 이 중사의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근조화환 앞으로 군 동료들과 시민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故 이 중사 조문객 : "저도 육군 중사 출신인데. 예비역. 이 중사가 얼마나 괴로웠을지 동감이 가서…변하는 게 없구나 그런 생각이 들죠."]
공군참모총장이 사실상 경질됐지만, 유족은 총장 역시 지휘라인에 있었으니, 사퇴를 보류하고 수사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故 이○○ 중사 어머니/음성변조 : "책임을 덜 지시는 게 아닌가. 우리 아이의 일을 정확하게 처리하시고 그러고 나서 그만두셔야 하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족 측은 사건이 알려지기 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도움받지 못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들 의원 측은 보좌진이 제보를 받았지만 의원에게까지는 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어제 공군 수사기관을 압수수색한 군 검찰단은 부실 수사와 은폐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해부터 여군 숙소에 몰래 들어가 속옷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 제19전투비행단 소속 부사관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박상규
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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