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에 방역 모범국 싱가포르도 속수무책

YTN 2021. 6. 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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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 지역 최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았던 싱가포르도 결국, 재봉쇄를 택했습니다.

경로를 알 수 없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각종 국제 행사도 취소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장기화에 현지 한인들의 시름도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희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방역 모범국이라 불리던 싱가포르에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지난 4월 말부터 병원과 공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하루 두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문제는 경로를 알 수 없는 변이 바이러스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나리 / 탄톡셍 병원 간호사 : 작년과 달리 이번엔 공항이나 학교 등과 같은 집단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고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들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도 (나옵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빠르고 전염력이 강해서 이점이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아시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수급한 싱가포르는 그동안 적극적인 백신 정책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접종률을 보였던 상황.

경제 회복에 나섰던 것도 잠시뿐, 최근 발생한 지역 감염에 다시 봉쇄에 돌입했습니다.

오는 13일까지 사적 모임은 최대 인원 2명까지 제한되고 모든 식당에서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여기에 8월 예정했던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포럼'이나 아태지역 주요국 안보 수장들의 회의인 '샹그릴라 대화' 등 각종 국제행사도 모두 취소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유입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위협이 커지면서 입국을 제한해 해외에서 온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21일까지로 늘렸고,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는 약 한 달 동안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주윤희(가명) / 싱가포르 창이공항 직원 : 항공사와 보안 관련 직원은 비행기 운항을 위해 그대로 출근하지만, 공항 지침에 따라 방호복을 입고 허용된 장소로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양문정 / 회사원 : 코로나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정부가 강화된 방역지침을 발표함에 따라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피로감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모두가 알아서 방역지침을 잘 따르고자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각종 규제가 다시 시작되면서 안 그래도 코로나 장기화로 생활이 어렵던 싱가포르 한인들도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윤덕창 / 싱가포르 한인회장 : 영주권이나 합법적 비자를 갖고 계신 동포들이 한 2만 명이 싱가포르에 계십니다. 이들 중 사업이 중단되거나 실직한 분들이 계시고 또 싱가포르에 취업 비자를 갖고 있다가 실직해서 재취업이 어려워져서 귀국한 청년들이 많습니다.]

아시아 최대 백신 접종률인 싱가포르도 변이 바이러스로 속수무책인 상황.

동포들은 한인회 등을 중심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한인들을 돕기 위해 위기 대응팀을 조직하는 등 장기간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월드 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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