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韓 복지 후진국" vs 유승민 "경제인식 밑바닥 드러나"

야권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야권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한민국은 복지후진국'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이 지사의 생각이 후진적"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지 후진국이라며 끝까지 우기지만 이지사의 경제와 복지에 대한 인식은 밑바닥이 드러났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은 전체적으로 선진국이 맞지만 복지만큼은 규모나 질에서 후진국을 면치 못한다"라며 "복지 후진국에선 복지적 경제정책인 기본소득이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 5일 노벨 경제학상 공동수상자인 아브히지트 베너지, 에스터 듀플로의 책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하는 기본소득을 옹호했는데 '저자들의 주장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누가 써준 대로 올리다 보니 잘못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하다 하다 안 되니 우리나라가 복지후진국이라고 우긴다"며 "경제와 복지에 대한 인식의 밑바닥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복지 선진국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후진국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올해 복지예산이 200조원이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사회보험에다 기초생활보장제도, 아동수당, 무상보육 같은 공적부조, 사회복지서비스를 갖추고 있는 나라를 어떻게 복지후진국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진정 저소득층 서민을 위한다면 기본소득 주장을 철회하고 공정소득으로 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m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