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접종률 14.5%에 축포 터뜨렸나..결국 열흘 만에 700명대

박경훈 2021. 6. 5. 1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차 접종률 14.5%에 축포를 너무 일찍 터뜨렸을까.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6일(706명) 이후 열흘 만에 700명대까지 뛰는 등 확산세가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72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4만 3596명이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1차 접종자는 늘고 있지만, 정작 확진자 수는 줄지 않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31일 430명부터 매일 올라 5일 744명까지
신규 집단감염 계속, 서울 중구 건설현장 29명
군포 교회·대구 동호회 각 12명, 청주 노래방 7명 감염
방역당국, '외출 자제' → '방역수칙 준수' 초점 바꿨나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1차 접종률 14.5%에 축포를 너무 일찍 터뜨렸을까.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26일(706명) 이후 열흘 만에 700명대까지 뛰는 등 확산세가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한국콜라텍협회 관계자 및 업주들이 정부 및 서울시의 유흥업소 집합금지 조치를 규탄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4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72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4만 3596명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80명→430명→459명→677명→681명→695명→744명을 기록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 수는 누적 745만 5726명이다. 이는 국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 9116명)의 14.5%에 해당하는 수치다. 2차 접종자는 2만 9584명으로 누적 227만 7137명이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4.4%에 불과하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1차 접종자는 늘고 있지만, 정작 확진자 수는 줄지 않고 있다. 당장 이날 0시 기준 신규 집단감염은 전국적이다. 수도권에서는 건설현장과 아동시설, 체육시설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먼저 서울 중구의 한 건설현장과 관련해 지난 3일 이후 총 29명이 확진됐다. 이 중 종사자가 27명이고 가족·지인이 2명이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아동보호시설과 관련해 3일 이후 16명, 실내체육시설 사례에서 1일 이후 12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군포시 교회에서는 3일 이후 교인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용인시 처인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1일 이후 10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모임, 직장 등에서 새 집단발병 사례가 나왔다. 대구 달서구의 한 동호회 모임과 관련해서는 1일 이후 총 12명이 확진됐다. 또 대구 북구 일가족 2번째, 3번째 사례와 관련해서는 2일 이후 각 10명, 6명이 감염됐다. 충북 청주시의 노래방에서는 1일 이후 종사자 4명과 이용자 3명 등 총 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대구 유흥주점(누적 295명), 대구 동구 육가공업체(20명), 경남 김해시 유흥주점(32명), 제주 제주시 유흥주점(14명), 전남 목포시 지인모임(18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전체 확진자 비율은 27.2%로 집계됐다.

이같은 확진자 상승세는 전체적으로 방역의식이 완화된 이유가 크다는 분석이다. 당장 방역당국은 6월 1300만+α, 전국민 25% 1차 접종을 강조하지, 과거처럼 ‘불필요한 만남 자제’를 강하게 호소하지 않고 있다.

실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 마무리 발언에서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발언만 할 뿐 만남 자제를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대신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예방접종 예약률이 80%가 넘어섰다”며 “정부는 상반기 목표인 1300만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희망 섞인 전망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방역당국은 향후 확진자가 아닌 치명률 관리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치명률은 올해 초 1.8%대에서 이날 1.37%까지 줄었다. 그러나 10%대 1차 접종률에 방역목표가 너무 빨리 변경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박경훈 (view@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