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분리배출, 즐겁네요" 제주 환경의 날 캠페인

5일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주최·주관
페트병 뚜껑으로 만든 화분·모자 등 전시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5일 제26회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에서 ‘세상을 바꾸는 실천, 모두 함께’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제주 도두동재활용도움센터 일원에서는 ‘세상을 바꾸는 즐거운 분리배출’ 캠페인이 진행됐다. 오후 5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의장 김태윤)가 주최·주관했다.

플라스틱 리사이클 및 업사이클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이번 행사는 제주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플라스틱 페트병을 활용한다.

이날 아침 일찍 행사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각각 집에서 페트병을 들고 와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배웠다.

비닐을 벗긴 페트병이 주신글로벌테크㈜가 개발한 ‘페트병 띠 분리기 이지캡(EZ cap)’, ‘스마트 분쇄기 이지 리사이클(EZ recycle)’을 통해 화분으로 리사이클링되는 모습을 본 참가자들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들은 병뚜껑으로 만든 미니 나무 화분을 선착순으로 받아갔다.

또 행사장에서는 투명 페트병과 병뚜껑을 활용한 티셔츠와 모자 등 제주도 스타트업 업사이클 제품들도 전시돼 재활용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캠페인에 참가한 제주시 이도1동에 사는 박소연씨(35)는 “그동안 재활용을 해도 플라스틱 등이 실제 어떻게 사용되는 건지 알 수 없었다”며 “오늘 와서 보니 재활용 플라스틱이 진짜 제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실천이 중요하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환경의 날을 기념해 도내 각 재활용도움센터에서는 ‘재활용 데이’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는 ‘재활용 가능 자원 회수 통합보상제’로 투명 페트병이나 캔, 폐건전지, 종이팩을 모아 가져가면 종량제봉투(10ℓ) 10장을 받을 수 있다.

이날뿐만 아니라 매월 넷째주 일요일마다 재활용 데이 이벤트는 계속된다.

이밖에 환경의 날 기념 행사와 켐페인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오는 2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일원에서는 ‘오늘은 비닐 없이 장·바(장 볼 때 장바구니) 캠페인’이 열릴 예정이다.

오는 15일까지는 ‘도전! 온라인 환경퀴즈대회’, ‘온라인 청소년 환경백일장’ 등도 진행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의 지방의제21 수립과 권고를 기초로 설치된 제주의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민·관 협력기구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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