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급조절의 고수, 그러나 한 수 위 그레인키의 완승으로 끝났다[SS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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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 시간)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벌어진 잭 그레인키 vs 류현진의 대결은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와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왕년에 강속구를 구사했지만 세월이 흐르고(그레인키), 어깨 수술 후유증(류현진)으로 '피네스 피처'가 된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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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투수는 매우 흡사한 스타일이다. 왕년에 강속구를 구사했지만 세월이 흐르고(그레인키), 어깨 수술 후유증(류현진)으로 ‘피네스 피처’가 된 공통점이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은 결국 두 선발투수의 완급조절, 볼 배합, 제구에 갈린 승부였다. 류현진은 특유의 송곳피칭과 거리가 멀었고, 그레인키는 완투를 하는 동안 볼넷 1개에서 드러났듯 완벽에 가까웠다. 한 때 9이닝 기준 삼진 10.5개로 메이저리그 선두에 올랐던 그레인키였지만 요즘은 타이밍을 빼앗는 피칭이다. 이날 삼진 3개에 그쳤다. 그에게 현재 삼진은 중요한 척도가 아니다. 타자의 밸런스를 흐뜨려 홈런과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는 피칭이 우선이다.
그레인키는 토론토전 완투승을 거뒀다. 2017년 4월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시절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완투패 이후 4년 만에 체음이다. 그레인키의 현재 나이는 37세다. 이날 피칭에서 보였듯 구속에서 류현진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류현진이 더 빠른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그럼에도 팀의 넘버원 선발 투수다. 베테랑의 구력은 무시할 수 없다.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결정전 4차전에서 6회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그레인키와 얘기를 나눈 뒤 불펜투수로 교체하지 않고 위기를 넘겼다. 당시 휴스턴은 시리즈 3패로 벼랑에 몰릴 때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이커 감독은 베테랑 그레인키를 그렇게 신뢰했고, 올해도 팀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휴스턴은 카를로스 코레아와 포수 마틴 말도나도의 만루 홈런 등 대포 4방으로 3연전 첫 판에서 토론토를 13-1로 크게 이겼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볼 1개가 승부를 가른 것이다. 오늘은 그런 경기였다(one of those game)”며 9번 타자 마틴 말도나도의 그랜드슬램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했다. 류현진의 만루홈런 허용은 포스트시즌 포함해 2개째다.
류현진도 피칭의 완급조절은 MLB에서 인정해주는 대가다. 그러나 그보다 한 수 위 그렌인키와 맞대결에서 패배를 맛본 경기였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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