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티스트 위해 맞았어요" 연예계도 백신 접종 열풍

[스타뉴스 공미나 기자]

지난 4월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관내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원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연예계에서도 노쇼 백신·잔여 백신 등을 찾아 나서며 빠르게 백신 접종을 하려는 분위기다.

백신 접종 열풍은 지난달 27일 방역당국이 지난달 27일부터 폐기 백신 최소화를 위해 네이버·카카오 등을 활용한 당일 예약 접종 시스템을 도입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SNS 상에는 백신을 맞았다는 연예인들의 인증글도 속속들이 등장했다. 방송인 김나영은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백신 1일 차 후기. 아플까 걱정했는데 푹 자고 일어났고 열도 안 났다. 머리가 좀 무거운 거 말고는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어떻게 백신을 맞았냐는 네티즌들의 물음에 "근처 병원에 전화해서 예약자 명단에 올려서 연락을 받았다"고 공유했다. 이밖에도 홍석천, 김윤아, 김지현 등도 지난달 31일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히며 후기를 남겼다.

1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모더나 백신의 첫 도입물량이 도착하고 있다. 이날 들어온 물량은 총 5만5000회분으로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걸쳐 이달 중순에 공급되며, 30대 미만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에 활용될 계획이다.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연예인뿐만이 아니다.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다수의 인원이 모여 일해야 하는 업계 특성상 순조로운 업무 진행을 위해 백신을 맞았다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일 예비군 및 민방위를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되며 접종을 앞둔 관계자들도 늘어났다.

아티스트를 위해서 나서서 백신을 접종했다는 매니저도 있다. 최근 '미스트롯2' 김다나, 김명선, 성민지가 결성한 걸그룹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정석권 실장도 노쇼 백신 예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정 실장은 "내 가수 홍보를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미팅을 하며 나로 인해 누군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업계 차원에서도 나서서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일 백신 접종 당일부터 익일까지 최대 2일 유급 휴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인센티브도 연예계 백신 접종 활성화를 부르고 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경우 오는 7월부터 실외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5인 이상 사적모임도 가능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업무적으로 제약이 많았는데, 백신 접종을 하고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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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