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집단감염 빠른 확산세.."변이 바이러스 가능성도"
[KBS 제주]
[앵커]
제주 지역 집단감염 확산세가 매섭습니다.
지인 모임에 이어, 유흥주점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계속되며 연일 두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보건당국은 변이바이러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 차고지에 차들이 일렬로 서 있습니다.
최근 관광지 순환버스 운전기사와 안내원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일부 차들이 운행을 멈춘 겁니다.
운전기사 일부가 자가격리되면서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운행되지 못한 차들이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제주도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만큼 버스 번호와 시간대를 공개했는데,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오전 9시 반부터 저녁 7시 사이 관광지순환버스 810-1번 탑승객과, 지난달 31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 반 사이 820-1번 버스 탑승객의 진단검사를 부탁했습니다.
다행히 이들과 접촉한 운전자 등 직원 60여 명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확진자 3명은 지인 모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 확진자로 파악됐는데,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13명입니다.
제주시의 한 유흥주점에선 연쇄 감염이 발생하며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동선을 공개한 뒤 자진 검사자가 6명에 그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틀 사이 발생한 확진자 35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집단감염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빠른 집단감염을 두고 변이 바이러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안성배/제주도 역학조사관 : "얼마나 짧은 접촉으로도 감염되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지 이런 부분을 같이 확인해서 보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더 짧은 시간 안에 감염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
보건당국은 이달 들어서만 제주에서 6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모임 자제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다시 한번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김민수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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