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에 뒤덮였다..최악 오염에 물고기 '떼죽음'

김영아 기자 2021. 6. 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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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스리랑카 앞바다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에 불이 나 열흘 넘게 이어졌는데 이게 최악의 해양오염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배가 침몰하면서 거기 실려있던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쏟아져나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12일 만에 불은 껐지만, 이틀 전부터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실려 있던 플라스틱 조각 수십억 개가 바다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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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스리랑카 앞바다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에 불이 나 열흘 넘게 이어졌는데 이게 최악의 해양오염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배가 침몰하면서 거기 실려있던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쏟아져나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스리랑카 콜롬보 해변에 밀려온 물고기 사체들입니다.

쌀알보다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로 온몸이 뒤덮여 있습니다.


훨씬 남쪽 해변에서 발견된 이 거북이 사체도 위 속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한 주먹 나왔습니다.

콜롬보항 입항을 기다리다 화재가 발생한 대형 컨테이너선 'MV X-프레스 펄'호에 실려 있던 것들입니다.


12일 만에 불은 껐지만, 이틀 전부터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실려 있던 플라스틱 조각 수십억 개가 바다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무디사 카투와왈라/스리랑카 해양보호단체 관계자 : 우리에겐 화학물질이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장비는 없습니다. 플라스틱을 제거할 장비도 없고요.]

마땅한 장비가 없다 보니 파도에 밀려온 플라스틱 조각을 군인들이 일일이 망태기로 걷어 내 삽으로 퍼 나르는 실정입니다.

수십 킬로미터 밖까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면서 어민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스리랑카 어민 : 25km 밖까지 나가서 그물을 내렸는데, 다음 날 아침 가 보니 그물 속에 물고기가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이 배에는 컨테이너 1천400여 개가 실려 있었는데 벙커유 278t과 가스 50t, 질산 25t 등 화학물질도 있었습니다.

[아잔사 페레라/환경학자 : 이 배로 인해 끔찍한 환경적 위험이 발생했습니다. 오늘만 문제가 아닙니다. 앞으로 여러 세대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입니다.]

선박 침몰로 원유 등이 바다로 유출되면 최근 수백 년 사이 최악의 해양오염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알자지라)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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