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정원 방문.."나도 여러분도 정치적 중립 약속 지켰다"(종합)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2021. 6. 4. 1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박지원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 개혁 성과 및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취임 후 두번째로, 2018년 7월 이후 3년 반 만에 국정원을 찾은 문 대통령은 우선,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는 '이름 없는 별'에 헌화하고 묵념을 올리고  방명록에 '보이지 않는 헌신과 애국, 국민과 함께 기억합니다'라고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직한 요원 상징하는 '이름없는 별' 하나 늘자 "가슴 아프다. 고개숙여 감사드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박지원 국정원장으로부터 '국정원 개혁 성과 및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취임 후 두번째로, 2018년 7월 이후 3년 반 만에 국정원을 찾은 문 대통령은 우선,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는 '이름 없는 별'에 헌화하고 묵념을 올리고  방명록에 '보이지 않는 헌신과 애국, 국민과 함께 기억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지원 원장, 국가정보원 1·2·3차장 등이 참석한 환담 자리에서 사이버 해킹과 산업기술 해외 유출 대응 능력 강화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나는 지난 2018년 7월 이곳에서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고,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도, 여러분도 그 약속을 지켰다"고 격려했다.

이어 "국정원은 국내정보조직의 해편을 단행하고 의혹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정보활동부터 예산 집행에 이르기까지 적법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며 "마침내 지난해 12월, 국가정보원법 전면 개정 입법을 통해 개혁의 확고한 제도화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제 국정원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개혁의 주체가 된 국정원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이룬 소중한 결실이자 국정원 역사에 길이 남을 찬란한 이정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의 전장인 사이버, 우주 공간에서의 정보활동은 더 강한 안보를 넘어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앞당겨줄 것이다. 국정원만이 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서 마음껏 역량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국정원이 코로나 초기부터 각국의 발병 상황과 대응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우리 교민을 적극 보호하면서 백신 확보를 지워한 점을 언급하면서 반도체·바이오·배터리·5G 등 첨단 산업기술 분야의 인력과 기술을 지키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보 활동 중 순직한 정보요원을 상징하는 조형물 '이름없는 별'의 별이 18개에서 19개로 더 해져 순직자가 늘었음을 암시한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름과 직책조차 남기지 않은 채, 오직 국익을 위한 헌신이라는 명예만을 남긴 이름 없는 별들의 헌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나그네들이 북극성을 보며 방향을 바로잡고 길을 찾듯, 이름 없는 별을 따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의 길을 찾아 걸어가는 여러분 모두가 든든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업무보고 직후에는 청사 앞에서 열린 새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국정원 원훈은 박근혜 정부 시절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에서 5년 만에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교체됐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조은정 기자] aori@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