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주호영·홍문표 '충청대망론'..이준석·조경태 정책 연설

안다영 2021. 6. 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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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오늘(4일)은 충청권 표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나경원, 주호영, 홍문표 후보는 충청 출신 정치인이 대통령에 오르길 바라는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띄웠습니다.

이준석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각각 ‘청소년 공교육 강화’, ‘청년 일자리’ 정책을 거론했습니다.

나경원 “‘윤석열 파일’? 네거티브 길목서 한칼에 치겠다”

나경원 후보는 오늘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 연설회에서 첫 번째 연설 주자로 나서, “충청 대망론 때문에 마음이 들뜨시지 않나”라며, “요새 우리 당 안에도 훌륭한 후보가 있지만, 당 밖에도 많은 훌륭한 후보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부친의 고향이 충청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나 후보는 “이번 당 대표는 공정한 경선 관리로 야권 후보들을 모두 통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완전 국민 경선제’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네거티브 대응팀을 즉각 꾸리겠다면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벌써 ‘윤석열 파일’을 운운하며 흔들고 있는데, 제가 네거티브 길목에 지키고 서 한칼에 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호영 “충청현실론 꽃필 절호의 기회…선거공작 막겠다”

주호영 후보도 “김종필 총재께서 못 이룬 충청 대망론이 충청 현실론으로 꽃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김동연 전 부총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그 주인공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충청 현실론은 영남의 단합과 영남의 지지에서 충청 후보가 될 때 실현 가능한 것”이라며, 자신이 이를 지켜낼 적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주 후보는 또, 민주당이 윤 전 총장을 향해 “선거공작, 네거티브를 하겠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있다”며, “당이 책임지고 선거공작을 밝히고 또다시 선거공작을 하지 않도록 막아내겠다”고 했습니다.

경쟁 후보에 대해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이 후보와 관련해 “당에 새 바람을 일으켜주고 전당대회 흥행을 일으켜줘 고맙고, 효자 중 효자”라면서도 “그런데 딱 여기까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경원 후보를 향해선 “선거 한번 치르는데도 힘이 드는데, 연속으로 세 번 치르는 에너지와 열정이 대단하다”고 한 뒤, 나 의원의 패스트트랙 재판을 거론하며 “본인의 정치 생명이 걸린 재판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습니다.

홍문표 “충청대망론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어.”

충남 홍성·예산군을 지역구로 둔 홍문표 후보는 “충청 대망론이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다”며, “충청권이 다시 한번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나야 문재인 대통령이 망가뜨린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권 주자들이 앞다퉈 ‘윤석열 모시기’에 나선 데 대해선 “인기가 있다고 구걸하고 동냥하고 다니면서 그분들을 모셔 오려는 것이냐”면서, “당당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조부 묘소 훼손 사건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가 이 사건이 3개월이 다 됐는데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씨족을 말살하고 정신적으로 테러하는 이런 현실을 놔두고 있다면 문재인 정부가 방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후보는 나경원, 주호영, 이준석 후보 간 계파논쟁을 두고는 “요즘 아주 추잡스러운 것을 보고 있다”며, “일 대 일로 서로 치고받고 싸우다 안되니 이제 패거리 싸움이 붙었다, 친이·친박 대리 전당대회가 무슨 말”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주호영, 나경원 후보는 도긴개긴”이라며, “한번 실패한 장수는 다음 전쟁에서 쓰지 않는데, 또 쓰려고 한다면 이 전쟁을 필패로 가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준석“경쟁을 통한 공정성 확보, 내가 정치하는 이유”

이준석 후보는 경쟁을 통한 공정성 확보, 공교육 강화를 화두로 던지며, 이것이 자신이 정치하는 이유라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10년 전 자신이 정치를 시작했을 당시, 저소득층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을 이야기하며, 당시 “교육의 불평등이 가져오는 기회의 불공정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앞으로 경쟁을 통한 공정성의 확보와 더불어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그 경쟁의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약자와의 동행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어떤 선동가가 교육의 기회를 잃어가는 아이들을 내버려 두고 나중에 그들이 뒤처졌다는 이유로 10만 원을 주는 방식으로 해결하자고 한다면 완강하게 거부하겠다”며, “10배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그런 일이 발생하기 전에 학생들을 다시 공정한 경쟁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옳은 방식이고 해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조경태 “문 대통령 새빨간 거짓말 했다”

조경태 후보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조 후보는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이 천만 원 줄게, 이천만 원 줄게라며 매표 행위를 하며 청년들의 자존심을 건들고 있다”며,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 청년들에게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지 창업을 할 수 있는 창업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며, “일자리를 만들어줄게라고 청년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후보는 또 “우리 당이 지금 새로운 바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그 긍정의 바람을 결코 꺼트려서는 안 되고, 변화의 바람과 경륜과 연륜을 합쳐서 노장청의 조화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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