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7월에 화이자·모더나 접종..30세 미만은 15일부터(종합2보)

권형진 기자,장지훈 기자,정지형 기자 2021. 6. 4. 17: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학기 전면등교 대비 접종간격 짧은 백신으로 변경
30세 미만 보건·특수·초등1·2 교직원 등은 예정대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학기 전면등교에 대비해 학교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4일 세종시 온빛초등학교를 방문, 등교하는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2021.6.4/뉴스1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장지훈 기자,정지형 기자 = 정부가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해 어린이집·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이 맞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기존 아스트라제네카(AZ)에서 화이자나 모더나로 교체하기로 했다.

오는 7일부터 시작할 계획이었던 접종 시기도 다른 초·중·고등학교 교직원과 함께 7월부터 접종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다만 2분기 우선접종 대상자 중 30세 미만 보건·특수교사와 유치원·초등1~2학년 교사는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4일 브리핑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직원과 돌봄인력의 접종 계획을 일부 조정해 다른 초·중·고교 교직원 접종과 함께 여름방학 중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신 종류도 바뀐다. 정 단장은 "지난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발표한 2학기 전면등교 계획에 따라 접종 간격이 비교적 짧은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 접종을 통해 8월 말 학교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여름방학 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직원 백신 접종은 앞서 지난 4월12일 특수학교 종사자와 보건교사 등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38만명은 오는 7일부터 AZ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2학기부터 전면 등교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백신 종류를 바꾸고 접종 시기도 7월로 연기했다. AZ 백신은 1차 접종 후 11~12주 2차 접종한다. 예정대로 7~19일 1차 접종을 하면 2차 접종 시기는 8월 말에서 9월 초가 된다. 2차 접종 2주 뒤인 9월 중순에야 항체가 형성돼 2학기 전면 등교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 모더나는 1차 접종 4주 뒤 2차 접종이 가능하다. 7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도 2학기 개학 전인 8월 말까지 2차 접종과 항체 형성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 38만명과 함께 나머지 초·중·고등학교 교직원 70만명도 오는 7월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정 단장은 "원래 계획은 유치원·어린이집·돌봄 종사자와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는 6월에 먼저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었고 나머지 교사와 고3은 여름방학 전후로 학사일정을 고려해서 접종하는 것으로 계획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사 부분을 분리해서 하는 것보다는 통합해서 7~8월에 집중적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접종 간격이 좀 짧은 mRNA 백신을 활용하면 8월말까지 2차 접종도 마무리하는 게 더 적절하겠다고 판단해 교육부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고3과 재수생을 비롯한 다른 수험생의 경우에는 접종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정 단장은 "고3은 7월에 기말고사를 봐야 되기 때문에 시험 기간을 피하고 학사 운영 일정을 고려해 접종하는 것으로 교육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그밖에 수험생에 대해서도 교육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3의 경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교직원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중 하나를 접종하게 된다. 정 단장은 "고3은 17~18세가 섞여 있을 수 있다"라며 "허가 사항을 반영해 고3은 화이자, 교직원은 mRNA 백신 2개 가운데 하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접종 계획이 변경된 대상은 만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이다. 30세 미만 유치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은 예정대로 오는 15~26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보건·특수교사 중 만 30세 미만도 이때 접종할 수 있다.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예방접종예약 누리집에서 예약하면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AZ 백신은 만 30세 이상만 접종이 가능해 지난 4월 보건·특수교사 1차 접종 때도 30세 이상만 대상으로 했었다"라며 "그때 제외됐던 보건·특수교사와 만 30세 미만 유치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와 돌봄인력은 계획대로 이달에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접종계획 조정을 통해 모든 선생님들이 여름방학 중에 예방접종을 완료하게 돼 2학기에는 보다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애초 안내했던 AZ 백신 접종 사전예약에서 신청하지 않은 교직원에게는 오는 9월 국민 1차 접종이 진행된 이후 접종 기회를 부요할 계획이다. 정 단장은 "지난 3일까지 예약을 진행해 약 82%가 참여했다"며 "이 기간에 예약하지 않은 미예약자는 원칙대로 9월 이후 접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n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