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준석 뒤 김종인 · 유승민..상왕정치 보게 될 것"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나경원 후보가 경쟁자인 이준석 후보의 뒤에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있다면서 "(이 후보가 당선되면) 상왕 정치를 보게 되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습니다.

나 후보는 오늘(4일) 오전 KBS 라디오에서 '당 대표가 되면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시고 오겠다', '내가 유승민계의 대표격'이라는 이 후보의 최근 발언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후보가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대권 경쟁에서 오히려 유 전 의원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선 "윤 전 총장 측과 김 전 위원장이 이제 잘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또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에서 계속 이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의힘과의 통합이 어렵다는 메시지를 두 번이나 냈다. 공정 경선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후보가 당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것에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며 "(본경선) 70%를 차지하는 당원들은 면밀하게 하나하나 따져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백운 기자clou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