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쿠바 라울 카스트로 생일 축전과 꽃바구니 '우의' 과시

박은경 기자 2021. 6. 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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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달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쿠바 공산당 총서기(제1서기) 자리에서 물러난 라울 카스트로의 90번째 생일을 맞아 축전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동지가 라울 카스트로 루스 동지에게 축전을 보냈다”면서 김 위원장이 축전을 통해 “쿠바 혁명의 원로이며 조선 인민의 친근한 벗이고 혁명 전우인 라울 카스트로 루스 동지가 부디 건강하고 행복할 것을 진심으로 축원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카스트로 전 총서기의 사회주의 투쟁 공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양국 관계 강화발전에 대한 공로를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피델 카스트로 루스 동지와 함께 일찍이 무장하고 피어린 투쟁을 벌여 쿠바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성취하는 데 특출한 공헌을 했다”며 “온갖 시련과 풍파를 헤치면서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 혁명의 전취물을 굳건히 수호하고 빛내이기 위한 쿠바공산당과 쿠바인민의 투쟁을 승리적으로 영도했다”고 했다.

이어 “라울 카스트로 루스 동지가 우리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참다운 동지적 단결과 친선협조 관계를 강화·발전시키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한 데 대해 언제나 잊지 않고 있으며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라울 카스트로 전 총서기는 지난 4월 미겔 디아스카넬 당시 대통령에게 총서기직을 넘겨주고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62년간 이어진 피델·라울 카스트로 형제 통치 시대는 마감됐지만, 라울 카스트로의 영향력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라울 카스트로에게 축하 꽃바구니도 보냈다.

4일 조선중앙통신은 쿠바 주재 북한 특명전권대사가 전날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축하 꽃바구니를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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