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부상으로 콜과의 맞대결 무산..탬파베이, 양키스에 완승

[스포츠경향]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투수 게릿 콜(오른쪽)이 지난해 10월6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4회 탬파베이의 최지만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천적’인 탬파베이 최지만(30)이 부상으로 결장해 게릿 콜과의 대결이 무산됐다. 탬파베이는 최지만 없이도 뉴욕 양키스의 콜을 무너트렸다.

탬파베이는 4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양키스와 벌인 방문 경기에서 9-2로 승리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이날은 최지만과 콜의 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에서 몸값이 가장 높은 콜에게 유독 강했다.

통산 정규시즌에서 15차례 만나 12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3볼넷으로 타율 0.66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까지 합하면 21타수 10안타 4홈런 타율 0.476의 성적을 올렸다. 현지에서도 최지만과 콜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그러나 최지만이 사타구니 통증으로 결장해 투타 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선취점은 양키스의 몫이었다. 양키스는 3회말 1사에서 브렛 가드너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반격에 나선 탬파베이는 4회초 오스틴 메도스의 역전 투런포로 가볍게 전세를 뒤집었다. 5회초에도 3점을 더한 탬파베이는 7회초 1사 만루에서 메도스가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리는 등 4점을 추가하고 승부를 갈랐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7회초 구심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콜은 5이닝 5안타 1홈런 5실점 난조로 시즌 3패(6승)째를 당했다.

탬파베이 선발 라이언 야브로는 9이닝 6안타 2실점 역투로 혼자서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탬파베이 투수가 완투한 것은 2016년 5월 15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