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TV조선, '이성윤 특혜 조사' CCTV 보도 놓고 갈등

유영규 기자 2021. 6. 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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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TV조선의 '이성윤 특혜 조사' 의혹 보도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양측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어제(3일) "수사기관이 보유하고 있어야 할 수사자료인 폐쇄회로(CC)TV 영상이 부당한 경로로 유출됐다는 첩보 확인을 위해 관리자를 대상으로 사실확인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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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TV조선의 '이성윤 특혜 조사' 의혹 보도와 관련해 내사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지며 양측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어제(3일) "수사기관이 보유하고 있어야 할 수사자료인 폐쇄회로(CC)TV 영상이 부당한 경로로 유출됐다는 첩보 확인을 위해 관리자를 대상으로 사실확인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 수사관이 특혜 조사와 관련된 기자의 취재 활동에 대해 '뒷조사'를 벌였다는 TV조선 보도가 나오자 "수사 대상이 아닌 기자를 입건하거나 수사한 적은 없다"고 반박하며 조사 경위를 해명한 것입니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4월 1일 이 지검장이 공수처 청사 외부에서 김진욱 공수처장의 관용차에 옮겨 타 공수처에 출석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인 이 지검장에 대한 공수처의 특혜 제공 논란으로 이어져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공수처는 보도 이후 검찰이 영상을 유출했다는 첩보를 듣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자가 위법적 방식으로 CCTV 영상을 얻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확보된 진술은 기자가 '건물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쓰러져 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CCTV 관리자를 속여 영상을 확보했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익을 위한 보도'라고 설득했다는 TV조선 측 설명과 다릅니다.

공수처는 아직 내사를 종료하지 않고 사실관계를 추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관이 CCTV 영상을 가져간 후 얼마 되지 않아 기자가 같은 장소에서 영상을 확보해 갔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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