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목 조르고 욕설..블랙박스에 담긴 폭행 당시

안희재 기자 2021. 6. 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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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차관 임명 한 달 전쯤인 지난해 11월,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37초짜리 영상인데, 이 차관이 택시 기사의 목을 조르고, 또 욕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택시 기사는 이 상황이 발생하기 직전에도 이 차관이 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택시기사 : 처음이면 내가 그냥 넘어갈 수도 있어요. 그전에 강남역에서 욕을 했거든. (당연히) 운행을 하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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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차관 임명 한 달 전쯤인 지난해 11월,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37초짜리 영상인데, 이 차관이 택시 기사의 목을 조르고, 또 욕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먼저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밤에 운전을 하던 택시 기사가 차량 속도를 줄이는 듯 하더니, 목적지 도착 안내음이 들립니다.

[(잠시 후 목적지 부근입니다.) 여기 내리시면 돼요?]

그러자 뒷자리 승객이 난데없이 욕설을 퍼붓습니다.

[이용구/법무부 차관 : 이 XXX의 XX!]

놀란 택시 기사가 항의하자,

[택시기사 : 왜 욕을 하세요?]

뒷자리 승객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기사는 재차 확인합니다.

[택시기사 : 저한테 욕하신 거예요?]

그러자 이번에는 승객이 다짜고짜 손을 뻗어 택시 기사의 목을 조릅니다.

[(XXX… 너 뭐야?) 어어! 다 찍혀요!]

얼굴이 선명하게 드러난 이 사람은 당시 변호사 신분이던 이용구 법무부 차관입니다.

[(너 뭐야?) 택시기사에요, 택시기사!]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이 차관은 다시 몸을 뒷자리로 옮깁니다.

[택시기사 : 신고할 거예요. 목 잡았어요. 다 찍혔습니다. 경찰서로 갑시다.]

택시 기사는 이 상황이 발생하기 직전에도 이 차관이 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택시기사 : 처음이면 내가 그냥 넘어갈 수도 있어요. 그전에 강남역에서 욕을 했거든. (당연히) 운행을 하는 중이야.]

이 좁은 택시 안에서의 폭언과 멱살잡이는 14초가량이나 이어졌고, 전 과정이 모두 이 블랙박스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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