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송영길 '조국 사태' 반쪽 사과.. 민심 제대로 읽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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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민심경청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민주당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자녀 입시 문제를 제외한 조 전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 등에 대해선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조국 사태에 대한 여당 대표의 사과는 2019년 10월 당시 이해찬 대표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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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가족 비리' 물타기 언급
대선주자 '조비어천가' 도 넘어
조국 사태는 민주당의 흑역사다. 조 전 장관 자녀가 ‘부모 찬스’로 거짓 스펙을 쌓아 명문 대학·대학원에 합격한 것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안겨주었다. 조 전 장관의 위선은 진보 진영의 상징적 가치인 도덕성과 공정, 정의를 훼손했다. 여당의 4·7 재보궐선거 완패는 국민이 조국 사태와 내로남불 행태에 회초리를 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친문 진영에선 “조 전 장관 문제가 사과할 일이냐”는 입장을 고수해 당내 분열 양상이 빚어진다. 민주당 대선주자들까지 조 전 장관 옹호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낙연 전 대표는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했고, 정세균 전 총리는 “법의 이름으로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했다. 경선에서 친문의 지지를 얻으려는 속셈이지만 도가 지나치다. ‘조비어천가’를 부르면서 대선에서 중도층 표심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오산이다.
송 대표의 사과가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말이나 일회성 행사에 그쳐선 안 된다. 행동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여권이 내로남불 행태에서 벗어나 도덕성과 공정, 정의가 다시 진보진영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게 급선무다. ‘조국 사태의 강’을 건너지 못하면 대선 승리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비리를 저지른 것 자체보다 권력으로 비리를 옹호한 것이 훨씬 더 나쁘다”는 한동훈 검사장의 말에 공감하는 국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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