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1년 반 만에 맞잡은 손..'접종 혜택' 현장 가보니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양시창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조치가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칸막이를 두고 면회를 허용했던 요양시설은 대면 면회가 시작됐고,
백신 접종률이 높은 경로당이나 양로원도 일상을 되찾아 가는 모습입니다.
현장에서 취재한 양시창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양 기자, 어서 오십시오.
이제 백신을 접종하면, 요양병원에서 대면 면회를 할 수 있게 됐는데요.
양 기자가 어느 해보다 특별한 생일을 맞은 어르신을 뵙고 왔다고요?
[기자]
네, 경기도 수원 시립 요양원에 계신 오정희 할머니가 주인공이신데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1년 반 만에 남편을 직접 만나 손을 맞잡고 온기를 나눴는데요.
대면 면회가 시작된 어제가 마침 어르신의 87번째 생신이어서 의미를 더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면회 시간에 앞서 일찌감치 가족들이 도착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91살 윤양식 할아버지는, 칸막이 없이 부인을 맞을 수 있게 됐고요.
아직 접종 전인 딸과 아들, 사위, 손자는 칸막이 밖에 자리했습니다.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찰나, 분홍 모자에 노란 스카프를 두른 할머니가 등장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모두 일어나서 박수를 치고, 할아버지는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건네며 아내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1년 반 만에 손을 맞잡은 두 분, 이내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는데요, 차례로 들어보시죠.
[오정희 / 할머니 : (오랜만에 남편분 보시니까 기분이 어떠세요?) 생각했던 거보다 손이 시커먼 거 보니까 마음이 안 좋아. (오랜만에 할아버지 만났는데 하고 싶은 말) 반갑고. 고마워요. 밥이나 잘해서 끼니 거르지 말고.]
[윤양식 / 할아버지 : 이렇게 손을 만져보니까 손이 훈훈해요. 손이 훈훈하고 마음이 흐뭇하고 좋아요. 그게 앞으로 코로나만 멀리 갔으면 자주 와서 만져보고 안아보고 그렇게 하고 싶어요.]
[앵커]
부부가 감격 속에 재회하는 장면이,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정책이 시작된 첫날 모습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는 듯합니다.
자녀들은 어머니를 직접 대면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겠어요.
[기자]
네, 부모님 손을 잡아보지도 못하고 번번이 헤어져야 하는 요양시설의 칸막이 면회도 벌써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데요.
어제 만난 자녀분들도 아쉬움에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미옥 / 딸 : 이제 코로나 저도 예방 접종 예약해놨거든요? 빨리 끝나서 정말 엄마 손 만지고 한 번 안아보고 해서 자주 뵀으면 좋겠어요. 따듯하게. 엄마 잊어버리지 않게. 따듯한 체온 느끼고 싶어요.]
[윤병선 / 아들 : 백신 맞고 그러면은 서로 진짜 손도 만지고 포옹도 할 수 있으니까 그게 점점 좋아지고 이제 마스크도 벗고 다 하는 거죠.]
[앵커]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많은 분이 희망을 품게 되고,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들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양로원이나 경로당도 활기가 돈다고 하던데, 여기도 다녀오셨죠?
[기자]
네, 서울 송파구에 있는 경로당에 다녀왔는데요.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서울 지역 경로당은 현재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만 문을 열고 있습니다.
경로당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대부분 최소 1차 접종은 하신 상태였습니다.
말씀대로 어르신들은 아주 활기가 돌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경로당 할아버지 : (예전에는) 서로 다 조심하자 그랬죠. 자꾸 격리하자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거 개념이 없어져요, 점점. 심지어 마스크도 뭐 밖에 나가면 다른 사람 때문에 쓰지 실내 들어오면 안 써요.]
[경로당 할머니 : 백신 맞으니까 마음이 편하고 대화하기도 편하고 우선, 기분이. 그러니까 너무나 좋죠. 훨씬 낫지, 노인정에 웬만큼 한 번씩 맞은 사람이 있고, 웬만한 사람들은 다 두 번씩 맞으시고 그랬어요.]
[앵커]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에서도 백신 1회 이상 접종자들은 미술이나 컴퓨터 등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게 되죠?
접종 인원이 늘수록 혜택도 점차 확대되는데, 내용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먼저 어제(1일)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 주요 내용입니다.
우선 백신 1차 접종자는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됩니다.
현행 직계가족 모임 인원 제한은 8명인데요.
만일 할머니, 할아버지가 1차 접종이라도 마쳤다면, 최대 10명의 가족 모임이 가능한 거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1차 접종 완료 기준은 접종 직후가 아닌, 접종 14일이 지난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말씀하신 노인복지시설 운영 제한 완화인데요.
1차 접종자들은 현재 중단된 미술이나 컴퓨터, 요가 같은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할 수 있고요.
또 2차까지 예방 접종을 완료하면 소모임을 만들어 노래교실이나 관악기 강습을 받을 수도 있고 함께 식사도 가능합니다.
물론 불가피한 상황을 빼고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밖에, 앞서 보셨던 요양병원 등의 대면(접촉) 면회가 허용되고요.
또 예방접종증명서를 지참하면, 국립공원이나 휴양림 방문, 국립공연장 관람 등도 입장권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인센티브 2차 조정안이 시행되는데요.
전 국민의 25%가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전제로, 접종 완료자는 사적 모임이나 종교활동 인원 제한에서 완전히 제외되고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어집니다.
산책이나 운동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데, 물론, 실외라 하더라도 다수가 모이는 집회나 행사의 경우는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 기자 고생하셨습니다.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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